영문법 "사역동사 MAKE / HAVE / LET"
"사역동사"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역이라는 말은 한자말로 "부릴 사(使)", "부릴 역(役)"이라는 단어로 구성되어 있는 말이지요. 쉽게 말해서 "사람이나 동물 등을 부리어 일을 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내가 누군가에게 무엇을 하도록 했다."와 같은 말들이 바로 사역동사와 관련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지요. 우리말에서는 이렇게 누군가에게 무엇을 하도록 시키는 경우, "누구에게 ~하도록 했다."와 같은 말로 풀어내는 모습인데요. 영어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어떻게 나타낼 수 있을까요?
# 대표적인 사역동사 MAKE / HAVE / LET
영어에서의 대표적인 사역동사로는 "MAKE / HAVE / LET"이라는 동사들을 찾아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이들이 대표적인 사역동사로 아마도 학창 시절에 "MAKE / HAVE / LET + 목적어 + 동사원형"이라는 공식을 제법 외워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머리를 깎았다."라는 우리말 표현을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이 표현을 그냥 "머리를 깎았다."라고 표현하지만, 실제로 의미를 살펴보면, "누군가가 내 머리를 깎았다."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라는 목적어가 생략된 상태로 쓰인다고 할 수 있을 것이지요.
우리말에서는 이렇게 생략되는 부분이 많지만, 영어에서는 생략하지 않고 사용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머리를 깎았다는 말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공식을 사용해서 만들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I have someone cut my hair." (누군가에게 내 머리를 깎도록 했다.)
이렇게 말이죠. 다른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하도록 시키는 것, 그것이 바로 사역동사라고 할 수 있지요. 그리고 쓰이는 패턴은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본다면 아래와 같습니다.
MAKE / HAVE / LET + 목적어 + 동사원형
형태를 살펴보았으니, 다른 문장들 속에서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I let him do homework." (그에게 숙제하도록 시켰다.)
"He has the intern cut the paper." (그는 그 인턴에게 종이 자르는 일을 시켰다.)
"She makes the person take a picture." (그녀는 그 사람에게 사진을 한 장 찍도록 시켰다.)
"He has the intern cut the paper." (그는 그 인턴에게 종이 자르는 일을 시켰다.)
"She makes the person take a picture." (그녀는 그 사람에게 사진을 한 장 찍도록 시켰다.)
이렇게, 위와 같은 패턴으로 적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사역동사의 수동태 "MAKE / HAVE / LET + SOMETHING + P.P(과거분사)
조금 더 나아가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사역 동사에서도 수동문의 형태가 쓰이기도 합니다. 목적어에 등장하는 "누군가"를 굳이 밝힐 필요가 없을 경우에, 다른 목적이 되는 대상을 목적어로 취하면서, 수동문처럼 쓰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지요.
이는, 이야기를 할 때, "누가" 무엇을 한 것인지 중요한 것보다는, "어떤 것이 되었다."라는 결과가 더욱 중요한 경우에 쓰인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머리를 깎은 것도 비슷한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것이지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누가" 내 머리를 깎은 것인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머리를 깎은 결과"가 중요할 것이니 말이죠. 이러한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사역동사의 수동태 버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머리를 깎았다."라는 말을 영어로 만들어 보도록 하지요.
"I have my hair cut." (나는 머리를 갂았다. → 나는 내 머리가 깎이도록 했다.)
이렇게, 우리말로 의역을 하면, 머리를 깎았다는 말로 옮길 수 있지만, 실제로 가지는 의미는 "내가 내 머리가 깎이도록 했다."라는 말이 될 것입니다.
다른 문장들을 더 살펴보도록 하지요.
"I have the car washed." (나는 세차했다. → 내 차가 세차되도록 했다.)
"I made my bag carried." (나는 내 가방이 옮겨지도록 시켰다.)
"I had my wisdom tooth pulled out." (나는 사랑니를 뽑았다. → 나는 내 사랑니가 뽑히도록 시켰다.)
"I made my bag carried." (나는 내 가방이 옮겨지도록 시켰다.)
"I had my wisdom tooth pulled out." (나는 사랑니를 뽑았다. → 나는 내 사랑니가 뽑히도록 시켰다.)
이렇게, 결과가 중요한 경우에, 수동문의 형태로 쓰이기도 하는 모습입니다. 이 경우의 패턴은 아래와 같이 나타나는 모습이지요.
MAKE / HAVE / LET + 목적어(주로 SOMETHING) + P.P (과거분사)
여기까지, "사역동사"에 대해서 한 번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다른 누군가에게 무엇을 하도록 시킨다는 의미, 그리고 무엇이 어떻게 되도록 하는 의미로 쓰인다는 것을 기억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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