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H", 거의 ~한 / ~쯤을 나타내는 접미사

"-ISH", 거의 ~한 / ~쯤을 나타내는 접미사

사실, 우리가 영어를 배울 때는 영어는 구체적이고 확실한 언어라고 배웠습니다. 두루뭉술하게 말하는 우리말에 비해서 영어는 보다 정확하게 이야기를 하는 편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누군가는 영어에서는 이렇게 우리말처럼 애매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잘 보기 힘들다고 말하기도 합니다만, 영어에서도 이렇게 애매하게 말하는 것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랍니다.

바로 이렇게 살짝 애매한 것은 "-ISH"라는 접미사를 사용해서 나타내는 것이지요.

# "-ISH" ~쯤, 거의 ~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접미사

약속을 정한다고 생각을 해봅시다. 누군가와 만날 약속을 정하는데, 시간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 시간 즈음에는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 "몇 시쯤"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대충 그 언저리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할 수 있지요.

5시쯤, 혹은 6시쯤이라고 말하는 경우에, 영어로 이렇게 "~쯤"은 "-ISH"를 붙여서 만들어 볼 수 있답니다. 바로 "5-ish...", "6-ish..."라는 형태로 문장을 만들어 볼 수 있지요. 여기에서 "-ISH"는 "~쯤..."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것이랍니다.

"Personally, I prefer to eat at 6-ish." (개인적으로 나는 6시쯤에 밥 먹는 걸 선호해요.)

"How about 7-ish." (7시쯤은 어때?)

# 거의 ~한이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하는 -ISH

다른 쓰임으로는 어떤 단어에 "-ISH"라는 접미사를 붙여서, "거의 ~한"이라는 의미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거의 다 됐어."라는 말을 하고 싶다거나, "곧..."이라는 말을 하고 싶을 때 사용하기도 하고, "어떤 형용사 같은 것."이라는 말로 쓰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말로 풀어보려니 어려워 보이는데요. 문장에서 보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I will be there soonish." (곧 갈게.)

"I've finished. ish. I still need to make the sauce." (나 거의 다 했어. 거의. 아직 소스는 만들어야 하지만.)

"I know this sounds Pollyanna-ish, but it's not." (이게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들린다는 걸 나도 알아. 하지만 그렇지 않아.)

"Here is your chance to buy cheap-ish works by some big names." (유명한 사람들에게서 만들어진 저렴한 듯한 작품을 살 기회가 너에게 왔다.)

이렇게, 뭔가 "~한", "~에 가까운"이라는 의미를 가진 의미를 첨가하는데 "-ISH"라는 접미사가 사용되는 모습입니다.

# 색이 불그스름한, 노르스름한, 푸르스름한... 색이 진하지 않고, 그 색에 가까운 경우를 가리키는데 쓰이기도 하는 -ISH

위의 내용의 연장선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지만, 우리말로 색이 완전히 원색에 가깝지 않고, 그 원색에 가까운 색을 가라키는 표현들을 만들 때도 "-ISH"라는 접미사가 쓰인답니다. 우리말로는 "불그스레한, 노르스름한, 푸르스름한..."과 같은 단어를 영어로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지요.

영어에서도 이렇게 색을 지칭하는 다양한 말이 있답니다. 우리가 몰라서 표현을 못하는 것일 뿐이지요. 그래서 아래와 같은 단어들을 만들어 볼 수 있답니다.

RED ☞ REDDISH 불그스름한

BLUE ☞ BLUISH 푸르스름한

YELLOW ☞ YELLOWISH 노르스름한

BLACK ☞ BLACKISH 거무스름한

이렇게 뭔가 애매한 색을 나타내는데 쓰이기도 하는 편입니다. 이렇게 "-ISH"라는 접미사를 활용하면 우리가 애매하게 말하는 부분들을 영어에서도 어느 정도 구현해낼 수 있답니다.

여기까지, 접미사 "-ISH"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