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 도전기 "6. 영절하식 공부법 4주차, 2단계에 도전"


영어 공부 도전기 "6. 영절하식 공부법 4주차, 2단계에 도전"

정찬용 씨가 "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라는 이름의 책으로 소개했던 새로운 영어 공부법으로 공부를 한 지도 이제 3주가 흐르고 4주 차에 접어들게 되었다. 이제부터는 책에서 언급한 2단계에 한 번 진입을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영절하 방식의 공부법에서 2단계를 간단히 이야기해보면, 1단계에서 소리를 완전히 잡는 데 성공한 테이프를 다시 꺼내서, 그 테이프를 듣고 받아쓰기를 해서 대본을 만든 후, 그 대본을 토대로 테이프와 똑같은 소리를 낼 수 있도록 성대모사를 하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말로 이야기를 하면, 엄청 쉬울 것 같이 보이는 단계라고 할 수 있을 것이지만, 당장 대본을 만드는 것부터가 문제라고 할 수 있었다.

테이프에서 들은 것들의 발음은 대충 알 것 같은데, 단어의 스펠링이 기억이 나지도 않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애를 먹기도 했고, 문장이 조금만 길어져도 문장의 어순이 잘 생각이 나지 않는 정말 당황스러운 상황이 자주 연출이 되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냥 글로 읽어보면 정말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어를 이렇게 "받아쓰기"하려고 하다 보니 쉽지 않았다고 할 수 있었다. 어쩌면 이런 건 내 기억력의 문제 때문이라고 도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다행히 영절하식 공부법에서는 스펠링이 생각나지 않는 경우에는 자신이 알아볼 수 있는 스펠링으로 우선 적어두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했다. 대본을 만드는 목적은, 내가 그 대본을 가지고 테이프에서 말한 것과 같이 똑같이 성대모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래서 굳이 완벽한 스펠링으로 문장을 작성하지 않아도 되기는 했다.

아무튼 그렇게 이제부터는 2단계에 돌입을 하게 되었다. 역시나 생각했던 것만큼 쉽지는 않았다. 정말 단순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잘 되지 않는 탓에 답답하기도 했다.

우선, 테이프를 틀면 가장 처음에 들리는 "Don't ever study English."를 적고,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었다. 이렇게 호기롭게 시작한 2단계는 정말 쉽지 않았고 시간도 많이 걸렸다. 한 챕터의 대본을 적는데도 정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이는 내가 단어를 잘 모르기 때문이기도 했고, 소리가 잘 안 들리기 때문이기도 했다. 어떤 경우에는 소리를 들리는 것 같은데, 스펠링을 어떻게 적어야 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도 않았다.

그래도, 우선은 그렇게 조금씩 받아쓰기를 해서 대본을 만들기 위래서 분투했다. 대본을 만들고, 책에서 언급한 대로, 만들어진 대본을 가지고 "성대모사"를 통해서 따라 읽어보려고 시도를 해보았지만, 이것 역시도 쉽지 않은 문제였다. 아무래도 여태까지 내가 영어로 말을 해본 적도 없는 상황이었으니, 갑자기 영어로 말을 하려고 하니 혀가 꼬이고 말이 잘 나오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던 것이다. 물론, 이는 처음 하는 입장이니 당연히 잘 될리는 없었다. 그래도 그렇게 2단계에 도전했던 첫째날이 흘러갔다.



# 4주차 금요일, 우선 대본을 먼저 만드는데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영절하에서 언급한 2단계 방식에 들어온 지 이제 5일 차가 되었다. 2단계에 도전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무래도 "영어 대본"을 먼저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을 했다. 그렇게 우선 이번 주는 받아쓰기를 하면서 영어 대본을 만드는 것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보냈는데 금요일쯤 되니 테이프 절반의 대본을 만들어 볼 수 있었다. 물론 정확하지도 않고, 어설프기도 하고 틀린 것들도 많이 있었지만, 최소한 이것을 가지고, 성대모사 연습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영절하 테이프는 각 "SITUATION"별로 나뉘어 있었는데, 첫 번째 테이프는 총 23개의 "상황"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이제는 절반을 했으니, 나머지 절반을 더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겠는데, 갈 길도 멀고 막막했다. 나름 열심히 노력해서 했는데, 일주일 동안 절반밖에 하지 못했고, 그나마 만들어 놓은 그 절반의 대본 마저도 속칭 "엉터리 대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보기로 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보다는 낫다고, 이거라도 한 것이 어딘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위안을 해보았다.

물론 영절하 테이프를 사면 테이프에 대본이 딸려서 나와서, 필요하면 이 대본을 봐도 되긴 한다. 하지만,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렇게 미리 완성되어 있는 대본을 보는 것을 추천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대본을 보고 테이프를 듣게 되면 내용을 알아가는 것은 쉽지만, 그 소리를 영영 잡지 못할 수도 있다는 염려에서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왕 그의 방법대로 따라가는 상황이니, 책에서 일러준 방법 그대로 따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볼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기로 하면서...


# 영절하식 공부법 5주 차, 2단계 받아쓰기 대본 완성


영절하식 공부법을 적용해서 공부를 시작한 지도 벌써 한 달이 훌쩍 흘러버렸다. 물론 1개월 동안 책에서 일러준 방법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았고, 특히 군대에서 일과를 병행하면서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스스로 대견하게 느껴졌다.


이제 2단계에 진입을 한 지도 2주 차에 들어왔는데, 2주 차에 들어온 지 10일 만에 드디어 영절하 첫 번째 테이프의 대본을 만들어 내는 것을 끝냈다. 물론 완벽한 대본은 아니고, 여전히 엉터리 대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지만, 그래도 이걸 가지고 따라 읽을 수 있을 정도는 된다고 할 수 있는 모습이었으니, 이제부터는 테이프를 다시 따라 들으면서 똑같이 성대모사를 하는 것만이 남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본을 이렇게 완성을 하고 나니, 그래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듣기에 비하면 받아쓰기를 하는 과정은 정말 괴롭게 느껴졌는데, 아무래도 듣기의 경우에는 잘 안 들리더라도 그냥 넘어가면 되지만, 받아쓰기를 하는 입장에서는 잘 들리지 않더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뭐라도 적어서 대본을 완성하고 지나가 야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이렇게 대본을 완성하고 나니 근거 없는 자신감도 몰려온다고 할 수 있었다. 영어공부를 시작한 지 채 1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혹시나 TOEIC이라는 시험을 치게 되면, 실제로 공부를 하기 전에 비해서는 약 200점 정도는 올라가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러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시험을 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기에 기뻐할 필요도, 좌절할 이유도 없는 상황이긴 했지만 말이다.



# 5주차 목요일, 성대모사를 시도했다.


완성한 대본을 토대로 이제부터는 성대모사를 시도하는 일이 남았다. 기껏 대본을 만들기는 했는데, 역시나 따라서 읽어보려고 하니 쉽지가 않다. 아무래도 영어 발음 자체가 한국어에만 익숙했던 내게는 아주 불편했기 때문인데, 익숙하지 않아서, 강세와 말하는 뉘앙스 등을 아무리 들어도 머리 속에서 기억이 나지 않았다. 이런 것들이 생각이 나야 따라 할 수라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것이 되지 않으니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이 성대모사 과정을 빨리 끝내기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 하루에 1개의 "SITUATION"만 듣고, 읽기를 반복해서 천천히 마스터해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테이프 하나는 총 23개의 상황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으니, 하루에 한 개의 상황만 다룬다면, 테이프 하나를 다 떼는데 23일이 걸리니, 3주 정도만 더 해나가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마음 같아서는 얼른 2단계를 끝내버리고 3단계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2단계를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3단계로 들어가게 되면, 그 단계에서 또 한없이 고전할 것이라는 생각에 조금 힘들더라도 천천히 진행을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 2005년 6월 10일, 5주차 금요일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오래간만에 비를 맞으며 안개 낀 바다를 보고 있으니, 마치 내가 산속으로 수련을 하러 들어온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영절하 2단계 중에서도 성대모사 단계, 천천히 하루에 1개에서 3개 정도의 "SITUATION"만 반복해서 듣고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물론 마음처럼은 잘 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이렇게 꾸준히 천천히 하루에 주어진 분량만큼은 완벽하게 해나가면 언젠가는 목표에 다다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의 내가 과거의 나를 돌아보아서 내가 이 시간에 이러고 있었다는 것을 알면, 상당히 우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에는 초보 시절이 있기 마련이고, 나중에 어느 정도 그것을 잘하고 난 뒤에, 초보 시절을 회상해보면, "이것도 못했단 말이야?"라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니 말이다. 아무튼 지금 1차 목표는 바로 2단계를 돌파하는 것, 천천히 진행해나가면 언젠가는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 2005년 6월 11일 토요일, GOP는 영어 공부의 최적지가 아닐까?


갑작스럽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왔다. 지금 있는 "GOP"에서 철수를 하게 되면, 2단계를 마음 놓고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 말이다. 지금은 이렇게 GOP에 들어와 있는 상황이라 남는 시간에 바닷가를 향해서 미리 만들어 놓은 대본을 보면서 읽으면서 혼자서 시간을 보낼 수 있기에 2단계를 진행하기에 최적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시 예비대대로 돌아가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유해서 사용하는 막사로 돌아가야 하니, 그리고 이렇게 바다를 끼고 있는 공간도 없으니 2단계를 진행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지금 GOP에 남아있을 때, 최대한 빨리 2단계를 끝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GOP에서 머무는 기간이 꽤 남아있던 상황이었다. 꾸준히 하던 대로 하루하루 할 일을 해나가면 시간은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동시에 슬슬 이제부터 원서로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무래도 원서로 책을 보게 되면 번역판을 보는 것과는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니 말이다. 언제쯤 원서로 된 책을 자유자재로 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꾸준히 공부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아직 여전히 갈길이 먼 상황이기도 하고, 쉽지도 않은 상황이지만, 이번에도 한 "SITUATION"당 100번 정도씩 읽어보면 대충 길이 보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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