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 도전기 "5. 영절하식 공부법 3주차, 1단계"


영어 공부 도전기 "5. 영절하식 공부법 3주차, 1단계"

# 영절하식 공부법 3주 차 월요일, 2005년 5월 23일

영절하식 공부법 1단계를 시작한 지 어느덧 3주 차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딱히 계획을 세울 필요가 없어진 듯할 정도로 공부를 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린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듯했다. 일과를 마치고 잠에 들기 전에 테이프를 2번 정도 집중해서 듣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고, 남는 시간 혹은 업무 중에도 가능하면 영어 테이프를 틀어놓고 있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월요일 첫날에는 다시 테이프를 총 6번이나 들어볼 수 있었다. 영절하를 활용한 공부법을 시작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영어 테이프를 들은 횟수를 계산해보면 총 59회로 제법 지겹도록 들었다고도 할 수 있는 수치가 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아직까지 무슨 내용인지는 잘 감이 잡히지 않았기에, 이걸 듣는 것만 지겨워졌을 뿐,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래도 이렇게 한 테이프만 너무 오래 듣다 보니 슬슬 지겨워져서, 다음 날부터는 새로운 테이프를 한 번 들어보기로 했다. 여태까지 들었던 직장인의 일과에 관한 내용이 아닌, 대학생의 일과를 담은 내용의 테이프를 접해보게 되는 것이다. 영어 듣기를 시작한 지 2주 만에 드디어 두 번째 테이프로 넘어가 보게 되는 모습이었다고 할까?



# 영절하식 공부법 3주 차 화요일, 새로운 테이프를 드디어 꺼냈다.

두 번째 테이프를 드디어 들어보게 되었다. 처음에 이 공부법으로 시작을 했을 때는 이 테이프를 들어보기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 줄은 예상을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지금에서라도 이렇게 들어보게 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군대 일과를 소화하면서 하는 것인지라 하루 종일 몸은 피곤한 상황이었지만, 테이프를 틀어놓고 듣다 보니 총 8번을 들어볼 수 있었다. 물론, 집중해서 들은 것은 아니고 업무 중에 흘려서 들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내용도 정확하게 이해를 하는 수준은 되지 못했지만, 슬슬 책에서 접해보았던 "소리가 들린다."라는 내용이 어느 정도 감이 잡히기 시작하는 시점이었다고 할 수 있을 듯했다.

그리고 이제는 슬슬 1단계에서 2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아직까지는 조금 이른 감이 없진 않은 시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지만, 1단계에서 너무 오랜 시간을 지체하게 되면 왠지 빨리 지쳐버릴 것 같다는 그러한 불안감이 들어서, 얼른 2단계로 넘어가고 싶었을 것이다.

1단계에서 2단계로 넘어간다는 것은 마치, 이등병에서 일병으로 진급하는 것 같은 그러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아무튼 그렇게 이번 주까지는 계속해서 1단계를 진행을 하기로 하고, 다음 주, 4주 차부터는 2단계에 한 번 도전을 해보기고 결정을 내렸다.

# 3주 차 금요일, 군대에서의 특수한 환경이라...

잠시 군대에서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 날 금요일 오전은 오랜만에 한가한 척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물론 항상 바쁜 군대이니만큼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지만 말이다. 그래도 다행히 내가 있던 소초는 바다를 끼고 있는 소초였던지라 간혹 이렇게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지기도 한다. 물론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를 보면 무겁기도 하지만, 이 날의 바다는 파도가 정말 잔잔했다고 할 수 있는 모습이었으니 말이다.

이 곳에서 이렇게 지내는 것도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만 아니라면 크게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육체적으로는 조금 힘들더라도 정신적인 스트레스만 없으면 "수련"을 한다는 생각으로 지내면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어차피 자기 발전을 위해서는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니 말이다.

그 정도로 적당히 자기계발이 가능한 공간이라면 좋겠지만, 군대라는 공간은 이미 알다시피 정말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넘치는 곳인지라 이러한 생각을 해보는 것도 잠시 뿐일 것이다.

아무튼, 뭔가 공부를 하다가 한계에 부딪히게 될 때면, 이런 생각을 하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았던 것 같다. "전역 후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여기서 조금은 힘들더라도 할 수 있는 만큼 미리미리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해두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물론 지금 이렇게 내가 행하고, 따르고 있는 방식이 옳은 방식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는 것이지만, 그래도 최소한 6개월 정도는 시도를 해보고, 그 이후에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이 방법도 틀려먹었구나."하고 포기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할까?



# 3주 차 마지막 날, 3주간 반복해서 테이프를 들은 횟수는 91회

그렇게 영절하 1단계에 돌입한 지 3주가 흘렀다. 3주간 테이프를 얼마나 들었는지 한 번 정리를 해보니, 꽤 많이 들어보았다. 오늘까지 정리를 해보니 총 91회를 들었으니 말이다. 1단계에서 100회 듣기를 채우고 2단계로 넘어가고 싶은 생각이 내심 없지는 않았지만, 어차피 2단계에서도 같은 테이프를 가지고 또 지겹도록 들을 것이니, 나머지 모자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괜히, 1단계에서 2단계로 넘어갈 생각을 하니 괜히 설레기도 하고, 기대가 되는 심정이었다. 물론 책에 쓰여있는 내용이었던 1단계의 마지막은 "테이프에 있는 모든 소리가 완전히 들릴 때까지 계속한다."는 말이 살짝 애매모호해서 감이 잘 잡히지는 않아서 언제쯤 2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괜찮을지에 관한 시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머리 속에 물음표가 그려져 있었지만, 그래도 과감히 한 번 넘어가 보기로 했다.

2단계로 넘어간 이후, 진행이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한다면, 다시 1단계로 내려와서 다시 1단계를 진행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렇게 다음 주부터는 영절하에서 말하는 2단계로 돌입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 모든 것의 부정, 섣부른 포기...

잠시 과거에 관한 회상을 하게 된다. 과거의 불운에 사로잡히게 되면, 괜히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 같다.

수능을 치고 난 후, 20살이 되던 해에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그게 좋은 일로만 가득했더라면 참 좋았을 것인데,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일들은 거의 좋지 않은 일들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수능을 망침과 동시에 다른 다양한 좋지 못한 일들도 벌어지게 되었는데 굳이 여기에서는 거론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아무튼, 거기에서부터 꼬여버렸던 것일까? 아니, 지금 와서 다시 과거를 돌아보면, 과거에 내가 왜 미리 이렇게 크게 본다면 인생을 미리부터 포기를 해버렸던 것인가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살아가다 보니, 분명 만회할 찬스가 오기도 하는 것이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괜히 스스로를 이렇게 불렀다. "無三亞"라고 말이다. 이 말은 "무득점 인생, 삼류 인생, 아류 인생"이라는 말의 머릿글자를 따서 붙인 말이었는데, 스스로를 이렇게 낮추어서 부르다 보니 자존감도 떨어졌던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절망적이라고 생각했던 상황에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라고 해야 하나? 그렇게 시작한 것이 바로 영어 공부, 그리고 특별히 영절하식 영어 공부라고 할 수 있을 듯했다. 영어 하나라도 제대로 한다면, 막연히 뭐라도 해서 먹고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그때부터 하게 되었던 것 같다.


# 제자리걸음, 그리고 계단형의 상승?

이렇게 나름의 기대를 안고 시작했던 영어 공부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매일매일 반복되는 작업을 해나가면서, 노력을 쏟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크게 진전은 보이지 않았다. 계속 같은 것을 하다 보니 지루함은 몰려오는데, 기대한 만큼의 실력 상승은 따라주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래도, 이 상황에서 이렇게라도 하면서 버텨낼 수밖에 없었던 것은 지푸라기라도 잡아보려고 하는 생각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런 것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면, 앞으로 내가 살아가면서 제대로 해낼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그렇게, 괜히 부정적인 생각이 머리 속에 들어올 무렵,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공부를 잘하던 사람들이 해주던 이야기, 노력과 성취도의 그래프에 관련된 이야기가 그것이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실력이 꾸준히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정체기를 갖다가 어느 순간에 폭발한다는 그러한 내용이었다. 그래프의 모양으로 따져 본다면, 직선으로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계단형으로 상승한다는 그 이야기. 그래서 지금 내가 어느 직선상에 있는지는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니, 여기에서 포기하게 된다면 무조건 내가 손해 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마음을 다잡고 조금 더 버텨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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