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땅에 헤딩"을 영어로?
독특한 우리말 중에는 "맨땅에 헤딩하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정확히 어떤 의미로 사용되는지 꼭 집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대충 느낌은 전달이 되는 그런 표현이지요. 이 표현이 가지는 의미는 아마도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을 시도하는 것"을 가리키지 않을까 합니다.
사전에서는 특별히 "무모한 일에 도전하거나, 타인의 도움이나 아는 것 없이 혼자서 어렵게 일을 해 나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 맨땅에 헤딩이라는 말을 영어로는 어떻게 옮겨볼 수 있을까?
이렇게, 맨땅에 헤딩한다는 말을 영어로는 어떻게 옮겨볼 수 있을까요? 정확하게 일치하는 영어 표현을 찾기가 힘든 표현이긴 하지만, 이 표현이 가지는 의미인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일을 추진한다."라는 의미와 "무모한 일에 도전해서, 고생스럽게 추진한다."라는 의미에 집중해본다면, 비슷한 표현을 찾을 수 있기도 합니다. 아래와 같은 표현들이지요.
1. START FROM SCRATCH =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다 /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다.
2. BEAT YOUR HEAD AGAINST THE WALL = 머리를 벽에 부딪치다.
이러한 두 가지 표현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각각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지요.
# START FROM SCRATCH = 아무것도 없이 시작하다.
이 표현이 가지는 의미는 바로 "아무것도 없이 처음부터 시작하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맨땅에 헤딩한다는 말이,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다."는 의미라면, 이 표현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표현은 과거 경마대회에서 나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경마 대회에서 출발선을 칼이나 창으로 바닥에 그려놓았다고 하는데요. 경마 기수들 중 누구라도 이 선을 제대로 돌지 않거나, 경로를 벗어나는 경우에는 출발선으로 다시 돌아와서 시작하는 것에서 유래했다고 하지요.
"We lost everything in the flood and had to start from scratch." (우리는 홍수로 모든 것을 잃어, 맨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I learned German from scratch in six months." (나는 독일어를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6개월 만에 배웠다.)
# BEAT YOUR HEAD AGAINST THE WALL = 머리를 벽에 부딪치다.
"맨땅에 헤딩한다"는 말이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일을 시도한다."인 경우에는 "BEAT YOUR HEAD AGAINST THE WALL."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표현이 어쩌면, "맨땅에 헤딩한다"는 말과 더 닮아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 표현의 생김새가 비슷하기 때문이지요.
우리말에서는 바닥에 헤딩한다고 표현하는 것을 영어에서는 "벽"에 머리를 박는다고 표현하고 있으니 말이죠. 그 뉘앙스가 비슷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Remember that you are beating your head against a wall." (넌 무리한 일을 시도하는 것이다.)
여기까지, "맨땅에 헤딩하다"는 말을 영어로는 어떻게 옮겨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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