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한테 할 수 있냐고 물었다.


나는 너한테 할 수 있냐고 물었다.


시간이 아주 과거로 흘러갑니다. 영어 공부 운영자가 20살이었을 때도 있었습니다. 군대도 가기 전의 일이라고 할 수 있지요. 당시에는 이미 영장을 받아둔 상황인지라, 입영날짜를 기다리며, 대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군대 가기 전의 시간을 의미 없게 보내는 것이 조금 아쉬웠던 것인지, 이 기간을 이용해서 잠시 동안 경북대학교 정문 근처에 있던 조그마한 기타 학원에 등록해서 기타를 배우기도 했답니다.




# 이대희 기타 교실


당시에 등록했던 기타 학원은 바로 "E-DAY 밴드"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기타리스트 "이대희" 선생님이 직접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블루스 기타를 비롯해서 다양한 악기를 섭렵하고 있는 듯한 뮤지션이었지요.


이 선생님에게 기타를 배운 기간은 3개월 정도밖에 되지 못했습니다. 이후에 입대를 해야 했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이 기간 동안 이 선생님께 기타와 더불어 나름의 깨달음을 얻기도 했습니다.


# 너 C 스케일 칠 수 있냐?


하루는 선생님께서, 제게 물었습니다. "너 C 스케일 칠 수 있냐?"하고 말이죠. 선생님의 말에 당시에 저는 이렇게 대답을 했었답니다. "C 스케일 알죠."라고 말이죠. 그랬더니 이어지는 선생님의 대답, "그럼 해봐."


나름 연습을 하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상황이었던지라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 모습을 본 선생님이 제게 한 마디를 더 건넸지요.


"나는 너한테 아냐고 물어본 게 아니다. 할 수 있는지 물어봤다. 아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은 다른 거다."


아주 짧은 말이었지만, 이 말은 제게 많은 깨달음을 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후로는 무언가를 공부하거나 연습할 때, 단순히 아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직접 할 수 있을 때까지, 단순히 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잘할 수 있을 때까지 연습을 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는 기타뿐만 아니라, 영어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요. 우리 주변에는 영어를 아는 사람은 굉장히 많습니다. 영어에 대한 지식은 참으로 많지요. 하지만, 실제로 영어를 잘 사용하는 사람들은 잘 보기 힘듭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실제로 영어를 사용할 환경이 구축이 잘 되어 있지도 않거니와 거기에 연습도 잘 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 말이죠. 이는 시험 영어를 준비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환경떄문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결국 어떤 분야든 이 말은 모두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아는 수준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경지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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