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던(JOHN DONNE) "THE SUN RISING"


존 던(JOHN DONNE) "THE SUN RISING"


누군가는 아침이 되면, "힘세고 강한 아침!(MIGHTY MORNING)"이라고 외치며, 벌떡 일어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침형 인간이 아닌 사람들은 아침을 맞이하는 것이 상당히 괴롭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지요. 조금만 더 자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해는 이미 중천에 떠서, 광선을 우리들에게 내리쬐고 있노라면, 어쩔 수 없이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를 것입니다.


이번에는 르네상스 시대의 시인, "존 던"이 이러한 감정에 대해서 풀어내고 있는 시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를 나누어볼까 합니다.




# 태양을 꾸짖는 담대한 시, THE SUN RISING


존 던(JOHN DONNE)이라는 시인이 쓴 "THE SUN RISING"이라는 작품을 접해보면, 상당히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르네상스 시대에 살았던 시인의 담대한 기개를 느껴볼 수 있는 모습이라고도 할까요? 바로 태양을 향해서 이렇게 "독설"을 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태양을 마치 깔보는 듯하는 말투로, 꾸짖고 있는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태양을 마치, "분주한 늙은 바보(BUSY OLD FOOL)"로 표현하기도 하고, "SAUCY PEDANTIC WRETCH"라고도 표현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지요.


그리고, 심지어는 내가 눈을 한 번 감기만 하면, 일식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도 하면서 태양을 향해서도 당당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지요.


위와 같이 태양을 상대로도 당당한 시인의 태도를 통해서, 어쩌면 르네상스 시대의 시인의 생각을 살펴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신 중심의 사회였던 중세 시대와는 달리 르네상스 시대에는 인간 역시도 신과 마찬가지로 위대하다는 생각 속에서 많은 작품들이 탄생했는데요. 이렇게, 어찌 생각해본다면, 신의 대변인이라고도 볼 수 있는 태양을 상대로도 이렇게 당당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에서 이 시가 "르네상스" 시대에 쓰인 시라는 것을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지요.


# 한편으로는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 시라고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이 시 역시도 남녀 간의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시라고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연인들이 역사를 만들어 낼 때는 주로 낮보다는 밤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인데요. 그러한 시각에서, 태양을 자신들의 중요한 시간을 빼앗는 침입자로 여기면서, 꾸짖는 시라고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은 시 중간중간 등장하는 단어들을 조합해서 생각해보면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지요.


# 시에서 쓰인 형식, 10줄이 모여서 하나의 STANZA를 이루는 형식


시의 형식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면, 가지런히 정렬된 느낌은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10줄이 모여서 하나의 연(STANZA)을 만들어내는 구조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요. 메터는 "42554 45555"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잘 정렬이 되지 않은 시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지요. 하지만, "IAMBIC" 패턴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것은 확실한지라, 각 행별로 "IAMBIC TETRAMETER, DIMETER, PENTAMETER..."와 같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라임은 각 연 속에서 가지런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10행의 STANZA(연) 안에, ABBACDCDEE의 순으로 라임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지요. 무언가 정렬되지 않은 듯하면서도 정렬된 듯한 모습을 보이는 묘한 느낌의 시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인데요. 주로 "COUPLET" 형태의 라임을 사용하면서, "태양"이라는 대상에 대해서 "특별한 권위"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살리려고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기도 합니다.


그럼, 아래에서 시를 한 번 만나보도록 하지요.




THE SUN RISING.

by John Donne


        BUSY old fool, unruly Sun,

        Why dost thou thus,

Through windows, and through curtains, call on us?

Must to thy motions lovers' seasons run?

        Saucy pedantic wretch, go chide

        Late school-boys and sour prentices,

    Go tell court-huntsmen that the king will ride,

    Call country ants to harvest offices ;

Love, all alike, no season knows nor clime,

Nor hours, days, months, which are the rags of time.


        Thy beams so reverend, and strong

        Why shouldst thou think?

I could eclipse and cloud them with a wink,

But that I would not lose her sight so long.

        If her eyes have not blinded thine,

        Look, and to-morrow late tell me,

    Whether both th' Indias of spice and mine

    Be where thou left'st them, or lie here with me.

Ask for those kings whom thou saw'st yesterday,

And thou shalt hear, "All here in one bed lay."


        She's all states, and all princes I ;

        Nothing else is ;

Princes do but play us ; compared to this,

All honour's mimic, all wealth alchemy.

        Thou, Sun, art half as happy as we,

        In that the world's contracted thus ;

    Thine age asks ease, and since thy duties be

    To warm the world, that's done in warming us.

Shine here to us, and thou art everywhere ;

This bed thy center is, these walls thy sp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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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Donne, John. Poems of John Donne. vol I.

E. K. Chambers, ed.

London: Lawrence & Bullen, 1896. 7-8.


떠오르는 태양


분주한 늙은 바보야, 걷잡을 수 없는 태양아

왜 이렇게 너는 우리를 방문하느냐?

창문과 커튼 사이로,

여인들의 시간이 너의 움직임에 맞춰서 달려가야 하느냐?

불손하고 아는 체하는 불쌍한 놈아, 가서 꾸짖거라.

가서 지각하는 학생들이나, 시무룩해있는 도제들이나

궁전의 사냥꾼들에게 가서 왕께서 행차하신다고 일러라.

시골 농사꾼들은 추수하는 그 일을 하도록 부르거라.

사랑은, 한결같아서, 계절도 모르고, 나라도 모르고,

시간, 날, 달도 모른다. 시간의 넝마 조각이라 할 수 있는

 

그 빛이 그렇게 훌륭하고 강하다고

왜 너는 생각하는 거지?

나는 눈 한번 깜빡거림으로써 그 빛을 가져버리고, 흐리게 할 수 도 있다.

그녀의 모습을 못 보게 되는 것만 아니라면

그녀의 눈동자가 너의 눈을 멀게 하지 않는다면

보아라. 그리고 내일 늦게 나에게 말해주거라.

향료와 광물의 두 인도가

그것들이 떠나왔던 그 자리에 있는지, 아니면 지금 내 옆에 함께 누워 있는지 보거라.

어제 네가 보았던 왕들에게 가서 물어보거라.

그럼 너는 다음과 같은 말을 듣게 될 것이다. " 모든 것은 이 하나의 침대에 있나니."

 

그녀는 모든 나라, 모든 왕들은 나

그 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왕들은 단지 우리를 흉내 낼뿐이다. 이것을 비교해보면

모든 명예는 가짜고, 모든 부는 사기이다.

그대, 태양은, 우리 절반 정도밖에 행복하지 못하다.

세계가 이와 같이 축소되었다는 점에서

그대의 나이는 편안함을 요구할 나이다. 그대의 임무가

세계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를 따뜻하게 하는 것으로 임무가 끝났다.

여기 우리를 비추거라. 너는 도처에 세상을 다 비추는 것이다.

이 침대가 너의 중심이다. 방벽이 그대의 천체이다.


여기까지, 감히 태양을 향해서 독설을 쏟아내는 시, "THE SUN RISING"이라는 시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작가의 당당한 패기가 느껴지는 시라고 할 수 있을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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