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센델의 TED 강연 "민주적인 토론 기술에 관하여"
2011년, EBS에서 하버드대학교에서 벌어지는 마이클 센델(MICHAEL SANDEL) 교수의 강연을 녹화해서 방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한 번에 천여 명의 학생들이 듣는 공개 강의 형식으로 진행된 강의는 우리가 기존에 학교에서 듣던 강의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던지라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형태의 강연이 아니라,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도 질문을 해나가면서,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토론을 펼치는 형태의 강연이었기 때문이지요.
# JUSTICE, 정의란 무엇인가?
그 강연은 바로 미국 아이비리그 3대 명강의 중의 하나로 알려진 "JUSTICE"라는 강연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이름으로 번역이 되었던 강연이지요. 당시 강연 속에서 마이클 센델 교수는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이야기하는 "정의(JUSTICE)"에서부터, 제러미 벤담의 공리주의, 존 스튜어드 밀의 공리주의, 칸트의 철학, 존 롤스의 정의까지 다양한 철학자들이 주장했던 "정의(JUSTICE)"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매 강의, 흥미로운 주제를 던지면서 학생들의 강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학생들끼리 서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가지고 주장을 펼치면서 공방전을 벌이는 모습이 상당히 흥미로웠는데요. 적당한 때가 되면 마이클 센델 교수는 위에서 언급한 철학자들의 주장을 바탕으로 토론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도록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2010년, TED에서 강연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바로 "민주적인 토론이라는 잃어버린 기술에 대하여(THE LOST ART OF DEMOCRATIC DEBATE)"는 제목의 강연이었지요.
어느 것이 먼저 촬영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세상에 공개된 날짜를 기준으로는 "TED 강연"이 앞선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테드 강연은 2010년에 공개가 되었고 EBS 특강은 2011년에 공개가 되었으니 말이죠.
18분 이하의 강연으로 진행되는 TED의 강연에서도 마이클 센델 교수는 자연스럽게 청중들의 참여를 이끌어냅니다. 여러 가지 흥미로운 질문들을 가지고 말이죠.
첫 번째 질문은 바로 "최고의 플루트"는 누가 가져가는 것이 좋은 것인가? 에 관한 질문으로 청중들의 참여를 유도합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기도 하지요. 바로 골프장에서 장애를 가진 선수에게 "골프 카트"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은 옳은 것인가? 에 관한 질문으로 넘어가기도 하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동성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꺼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주제에 대해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토론에 참여를 하기도 하고, 어떤 주장을 지지하는지 손을 들어서 민주적인 투표를 하는 과정을 보이기도 하지요.
이렇게 자연스럽게, 청중들로 하여금 조그마한 주제애 대해서 주장을 펼치고 변론하고, 지지하도록 하는 과정을 유도해나갔는데요. 이것이 아마도 마이클 센델 교수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 민주적인 토론이란 잃어버린 기술에 관하여 "TED 강연 영상"
#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으로 토론이 펼쳐지도록 하는 것이 그의 목표라고 하기도 하지요.
이렇게, 특별히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 혹은 일상생활에서 한 번씩 생각해볼 수 있는 주제에 대해서 일상에서도 피하지 않고, 토론이 벌어지는 환경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것이 아마도 그의 주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강연에서 공개된 앞으로의 목표 중에서, 하버드 대학교의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토론하는 내용을 영상으로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자극을 주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EBS와 협력하여, "JUSTICE,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특강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으니, 그의 목표는 천천히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토론이라는 것, 어찌 보면 정말 재미있는 것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토론이 펼쳐지도록 이끌어주는 중재자가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말이죠. 오랜만에 다시 한번 TED에서 펼쳐진 마이클 센델 교수의 강연 영상을 보았는데, 재미있더군요. 많은 생각할 거리를 주는 영상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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