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 도전기 "17. 영어 원서 책 읽기에 다시 도전"
PROVOC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단어 암기를 시작한 이후로는 암기에 대한 걱정이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프로그램에 내가 외우고 싶은 단어를 적어두고, 며칠간 꾸준히 프로그램을 가지고 단어 암기를 진행하게 되면 어느 순간 그 단어는 내가 아는 단어가 되어 있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단어를 외우다 보니, 단어가 10개든, 100개든, 1000개든 그 수치는 크게 차이가 없었다. 예전처럼 종이로 단어장을 만들어서 했다면 물리적인 부피 차이가 있을 것이었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렇게 "PROVOC"이라는 프로그램은 내게 천군만마와 같은 프로그램이었다.
아무튼 이렇게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영어 단어를 쉽고 빠르게 외울 수 있게 되자, 외울 영어 단어를 찾는 일에 집중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 책을 보든 드라마를 보든, 모르는 표현이나 단어가 나오면 우선 적어놓았다가 나중에 외우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은 소스는 책이라는 생각에 책에서 모르는 단어를 만나게 되면 체크를 해두었다가 나중에 외우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아무튼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내가 무언가 읽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이제는 어느 정도 영어 공부도 열심히 했으니, 원서를 읽어보아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 처음으로 접해본 영어 소설은 "P. S. I LOVE YOU."
그렇게 처음으로 내가 접해본 영어 소설은 바로 "P. S. I LOVE YOU."라는 책이었다. 이 소설은 나중에 영화로도 제작이 되면서, 제법 화제를 모았던 작품인데, 이 영화의 남자 주인공은 영화 300에 나왔던 스파르타의 왕으로 열연을 했던, 제라드 버틀러가 그 주인공이 되겠다.
아무튼, 그 내용은 번외로 하고, 내가 이 책을 구입한 이유는 단 하나였다. "책 값이 저렴해서..." 당시 이 책의 가격은 무려 400페이지가 넘는 원서임에도 불구하고 6,000원 정도밖에 하지 않는 모습이었는데, 이 가격은 다른 원서와 비교를 해보아도 굉장히 저렴한 가격임에 틀림없었다.
그렇게 당황스러운 이유로 책을 고르게 된 나는, 무모하게 잘 이해도 하지 못하면서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당연히 모르는 단어도 많고, 표현도 많고 해서,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잘 이해가 가지 않는 경우도 많았지만, 그냥 무시하고 읽어나갔다. 대신 모르는 단어를 만나면 체크를 해두었다가 나중에 꼭 사전으로 찾아보고 암기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했다.
그렇게 이렇게 원서 읽기에 도전하고 며칠이 흐른 후, 아마도 1주일 이상의 시간이 흘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게 내가 첫 번째로 선택했던 책인 "P.S. I LOVE YOU."라는 책을 한 번 다 읽어볼 수 있었다. 중간중간 모르는 단어가 많아서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것은 어려웠지만, 큰 내용의 틀은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있었는데,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병으로 일찍 돌아간 남편이, 자신이 죽은 이후에 우울증에 빠질 것에 염려하여, 1달에 1개씩 미션을 주고 그것을 하라고 하는 것인데, 총 1년 치를 남편이 미리 모두 시나리오를 짜 두고, 아내에게, 편지로 그것에 대해서 설명해나가는 장면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책을 읽은 다음에 영화도 접해보았지만, 개인적인 감동은 영화보다는 책에서 더 많이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 영화로도 제작이 되기도 했던 P.S I LOVE YOU
# 두 번째 책, "THE FIVE PEOPLE YOU MET IN HEAVEN"
이렇게 한 권을 모두 보고 나니, 내친김에 책을 몇 권 더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로 택한 책은 예전에 군생활을 하면서 구입했던 책이었던 "THE FIVE PEOPLE YOU MET IN HEAVEN"이라는 책이었는데, 당시에는 내 영어 실력이 너무 형편없어서 제대로 보지 못했던 책인데, 이제야 이렇게 다시 한 번 읽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게 되었다.
이렇게 두 권의 책을 모두 읽어보고, 모르는 단어를 정리해보니, 두 권의 책에서 나온 단어는 무려 3849 단어로 엄청난 양이었는데, 여기에서 조금이라도 모르는 단어들은 모두 PROVOC이라는 프로그램에 등록해서 암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많은 단어를 한꺼번에 등록하고 나니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어차피 이 프로그램과 함께라면, 그리고 하루에 3000번씩의 단어시험을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머리 속에 모르는 단어가 슬슬 자리를 잡기 시작하는 모습이었다고 할 수 있었다. 물론, 완벽하게 모든 단어를 외우는 것은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알아간다는 그러한 희망이 있었던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이렇게 차근차근, 영어라는 언어를 내 것으로 만들어 나가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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