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 도전기 "14. 영절하식 공부법 4단계에 도전?"


영어 공부 도전기 "14. 영절하식 공부법 4단계에 도전?"

이제 그래머 인 유즈를 통해서 어느 정도 문법적인 기반도 잡아놓은 상황이고, PROVOC이라는 맥에서 작동하는 단어 암기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단어도 제법 암기를 한 상황이 되었다. "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에 소개된 방법을 활용해서 군대에서 공부를 시작했고, 전역을 한 뒤 이어서 공부를 한 기간이 약 3년 정도는 되었던 것 같다.

그렇게 약 3년간 거의 매일 하루도 빼먹지 않고 영어 공부를 하면서 지냈더니 이제는 슬슬, 어느 정도 영어가 익숙해졌다는 생각이 들어온다. 이렇게 조금은 여유가 생긴 상황이라고 할 수 있으니, 이제는 예전에 영절하식 공부법에서 소개한 적이 있는 "4단계"에 한 번 들어가 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절하식 공부법 4단계는 영화를 하나 선택해서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난 뒤에, 2단계와 마찬가지로 대본을 작성 후, 그 대본을 가지고 성대모사를 하듯 따라 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고 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이제는 이렇게 조금은 즐기면서 영어를 공부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4단계에 한 번 돌입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첫 작품은 "WHILE YOU WHERE SLEEPING"이었다.

그렇게 내가 첫 번째 작품으로 선택한 영화는 바로 GRAMMAR IN USE 강의에서도 몇 번 들어보았던 적이 있는 "WHILE YOU WERE SLEEPING"이라는 작품이었다. 아무래도 수업 도중에 이 작품의 이름을 몇 번씩 듣게 되니 괜히 궁금해져서 이렇게 나중에 영화를 찾아보게 된 것이다.

영절하식 공부법에서 말한 대로라면, 영화를 자막 없이 본 후, 스스로 대본을 작성해서 그 대본을 보고 성대모사를 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솔직히 손으로 그 많은 분량의 대본을 만들어 내려고 하니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결정한 것이 바로 인터넷에서 검색을 통해서 대본을 구하는 방법이었는데, 작품이 워낙 유명해서 그런 것인지 영어 대본은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우선 영화를 보고 난 후, 대본을 보고 영화에서 말하는 억양대로 따라 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라고 할 수 있기에 이번에도 제대로 따라 하기 위해서 같은 영화를 무려 3번이나 보게 되었다. 영화는 약 2시간 분량이었던지라 한 번 보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인데, 그래도 대본은 미리 구한 상황이니, 영화를 보고 그 억양이 생각이 나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래야 시간이 날 때마다 대본을 보고, 그 장면을 생각하면서 4단계를 진행해볼 수 있는 모습이었으니 말이다.

물론, 지금 4단계쯤에 와서는 이미 다른 공부를 병행하면서 하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영어 공부에만 올인을 할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기존에 하고 있던 공무원 공부를 하면서도 이렇게 잠깐씩 짬을 내서 영절하식 공부법을 시도하는 상황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그래도 예전에 영절하식 공부법 2단계와 3단계를 거쳐와서 그런 것인지, 영화에서 배우들이 말하는 것과 비슷하게 소리를 내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아무래도 예전에 쌓아둔 내공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영화 WHILE YOU WERE SLEEPING의 한 장면


# 두 번째 영화는 영국 영화인 "CASHBACK"이었다.

아무래도 한 영화를 가지고 계속해서 연습을 하는 것은 지겨운 일이었기에 어느 정도 연습을 한 다음에는 다른 영화를 하나 더 보게 되었다. 그렇게 우연히 보게 된 작품이 바로 "CASHBACK"이라는 작품이었는데, 처음에는 그저 19금 영화라서 본 것인데 생각보다 생각할 거리도 많고, 예술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좋았던 점은 영국식 영어를 이 영화에서 많이 들어볼 수 있었던 것인데, 여태까지 내가 들어왔던 영어와는 느낌이 상당히 달랐다. 이 영화를 통해서 영국식 영어의 매력을 처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인데, 처음에는 물론 정말 잘 들리지 않았다.

영어로 말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내가 꾸준히 들어왔던 미국식 영어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어서, 들으면서도 "이게 영어가 맞아?"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뭔가 독특한 매력이 느껴졌던 영국 영어였기에 이 영화의 대본을 구해서 또, 그 억양 그대로 따라 하는 시간을 가져보면서 영국 영어를 맛보게 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

영국 영어는 우리가 흔히 듣던 미국식 영어와는 달리, 정말 투박한 듯한 느낌이 강했는데, 그러한 부분이 오히려 우리나라말과 제법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아마도 이때부터 영국 영어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후부터는 영국식 영어를 더 많이 접해보려고 노력을 했으니 말이다.

▲ 영화 CASHBACK의 한 장면


# 이제는 사실상, 굳이 영절하식 공부법을 따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제법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해오다 보니 이제는 더 이상 굳이 한 가지 공부법에만 집중해서 매달릴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절하식 공부법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거의 모두 얻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고, 영절하 3단계를 통해서 저절로 문법을 깨우치지는 못했지만, 그러한 부분은 오히려 GRAMMAR IN USE라는 문법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었으니, 오히려 더 잘되었다고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모자라는 어휘적인 부분들은 PROVOC이라는 단어 암기 프로그램을 통해서, 단어를 단시간에 많이 외울 수 있었으니, 이제는 거의 모든 것이 갖추어졌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영어로 간단한 문장을 만들어서 쓰는 것에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았고, 영어로 된 무언가를 접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는 단계가 되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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