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 도전기 "10. 공무원 영어와 그래머 인 유즈"


영어 공부 도전기 "10. 공무원 영어와 그래머 인 유즈"

그렇게 전역을 하고 나서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형도 때마침 대학원을 마치고 분당에 있는 회사에서 회사생활을 시작하게 되어서, 잠시 동안 형과 분당에서 형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공무원 공부로 유명한 곳을 찾아보니 아무래도 "노량진"을 꼽아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나는 거의 전역과 동시에 노량진이라는 곳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아무래도 공무원 공부는 거의 처음부터 백지상태에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노량진에 있는 종합반에 등록을 하고 학원으로 갔던 추억이 있다. 수업은 아침 9시부터 점심시간까지 하루 한 과목씩 돌아가면서 진도를 나가는 모습이었는데, 난이도는 쉽지 않았다. 아무래도 군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 보니 머리가 굳기도 해서 더욱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을 것이다. 군대에서 공부를 조금씩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밖에서 공부하는 수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었을 것이니 말이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학원에서의 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비록 수업 시간은 하루에 4시간밖에 되지 않았지만, 한 번 진도를 나가게 되면, 복습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같이 있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당시 공무원 시험 과목은 총 5개였는데, 나는 일반행정직을 칠 예정이었던지라, "국어", "영어", "한국사", "행정법 총론", "행정학개론"이 바로 그것들이었다.

국어, 영어, 국사의 경우에는 이미 학교에서도 접해보았던 적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다행이었다고 할 수 있었지만, 나머지 행정법과 행정학의 경우에는 생전 처음 접하는 과목들이었던지라 긴장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결과적으로 살펴보면 당시에는 행정법과 행정학이 재미있게 다가왔으니 다행이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반대로 국어와 영어, 국사와 같은 것들이 어렵게 느껴졌다.

물론, 한국사의 경우에는 쉽게 다가왔다. 그런데 문제는 그 과목이 나에게만 쉬운 것이 아니라 남들에게도 쉽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과목은 거의 100점을 맞지 않으면 합격하기 쉽지 않은 그러한 모습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공무원 시험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 제쳐두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이 글의 주제는 "영어 공부"이니 말이다.



# 영절하식 공부법이 맞지 않는 듯한 공무원 영어시험

문제는 영어 시험에 있었다. 당시 공무원 시험 과목에서의 영어 시험 문제는 정말 어렵고 복잡한 문법 문제와 거의 잘 쓰이지 않는 아주 독특하고 세밀한 어휘 문제가 주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실용적인 영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영절하식 공부법으로 이 공무원 영어 시험을 돌파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렇게 공무원 영어 시험에서 고득점을 맞기 위해서는 우리가 전통적으로 배워왔던 5개의 형식으로 이루어진 문장 형식과 각각의 품사에 관련된 내용을 따로따로 알아두고 외워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물론, 영절하식 공부법 3단계에서 어느 정도 재미를 봐서, 머리 속에 자연적으로 영어 문법 체계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혀 있는 상황이라면, 여기에서 "일본식 영문법"을 받아들이는 것도 문제가 없을 것이었지만, 지금 문제는 아직 내 영어 실력이 다져지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방식이 어찌 되었든...

그래서 이때부터는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학원 영어 선생님이 "하지 마라"고 하는 내가 해왔던 "영절하식 공부법"을 유지할 것이냐, 다 포기하고 학원 선생님이 말하는 방식으로 따라갈 것이냐 하는 것에 대해서 말이다. 물론, 공무원 영어 시험에서 고득점을 맞기 위해서는 학원 영어 선생님의 말을 따르는 것이 맞았을 것이지만, 아무래도 그래도 나름 여태껏 해온 것이 있기에 방식을 갑작스럽게 바꾼다는 것은 걱정이 앞서는 일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었다.

게다가 가장 큰 문제는 이제부터는 5과목을 동시에 공부해야 한다는 것. 영어만 공부하는데 시간을 쓸 수는 없는 상황이 벌어졌던 것이다. 시간을 쪼개서 여러 가지 다른 과목도 열심히 해야,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이 압박감으로 다가왔다.


# 영절하 방식의 절충, 그래머 인 유즈(GRAMMAR IN USE)를 활용하다.


그렇게 공무원 영어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던 무렵이었다. 그래서 여전히 고민을 하면서 집으로 들어갔는데,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던 책이 눈에 띄게 보이는 것 같았다. 그 책은 바로 캠브리지에서 출판된 "GRAMMAR IN USE"라는 이름의 문법책이었는데, 이상하게도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뭔가 익숙한데... 어디서 들어봤지?"하는 생각을 하다가, 예전에 공무원 학원에 등록하기 전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공무원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는 교재들의 목록을 찾아서 적어둔 메모가 있었다. 알고 보니 그 메모에 적혀있던 책 중의 하나가 바로 "GRAMMAR IN USE"라는 책이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메모를 다시 확인하고 나니 이 책이 다시 보이게 되었다고 할까? 알고 보니 이 책은 형이 예전에 영어 공부를 하겠다고 사두었다가 보지 않고 놔둔 책이었는데, 내용을 살펴보니 영문법에 관한 내용이 잘 정리가 되어 있는 모습이었고, 설명과 함께 다양한 예문이 있어서 영문법 개념을 잡는데 도움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단점이자 장점이라고 한다면, 이 책은 당시 "영문판"만 있던 모습이었던지라, 나와 같은 초심자가 단숨에 책을 보고 요점을 파악하기에는 쉽지가 않았다.


# GRAMMAR IN USE 시리즈 총 2권이 있었다.


요즘에는 GRAMMAR IN USE ADVANCED 버전이 등장하면서 3가지 종류를 가지게 되었지만, 예전에는 2가지 버전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행히도, 나와 같은 문법 초심자를 위한 "BASIC GRAMMAR IN USE"라는 책이 있었다. 그래서, 우선은 "INTERMEDIATE" 책을 접하지는 않기로 하고, 기초 영문법책을 통해서 공부를 해보기로 결정을 내렸다.


당시 이 책을 찾은 시점은 공무원 학원에는 한동안 나가지 않던 시기였는데, 기본 종합반인 2개월 과정을 이수한 상황이라 우선은 여태껏 배웠던 것을 복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어차피 이미 배운 것도 소화를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라면 새로운 것을 배워도 크게 의미가 없을 것 같다는 그러한 생각이었다고 할까?


그래서 가장 취약하다고 여겼던 국어 과목만 특강 형식으로 학원에서 하나를 수강했고, 나머지는 여태까지 배웠던 것을 복습하는데 시간을 할애하기로 했다. 멀리까지 가기는 어렵고 가까운 도서관에서 스스로 복습을 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이다. 그리고 특히, 공무원 영어의 경우에는 난이도가 너무 높다고 느껴졌기에 우선 "GRAMMAR IN USE" 시리즈를 통해서 영어 문법의 기본을 파악한 뒤에 다시, 공무원 영어 문법 책을 봐야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렇게 "GRAMMAR IN USE BASIC" 책을 이용해서 영어 문법을 다시 살펴보기 시작했는데, 이 책의 내용은 처음에는 굉장히 쉬웠다. 처음에 등장하는 내용은 "My name is Lisa. I am 22."와 같은 내용의 것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의외로 책 한쪽에 있는 빈칸 채워 넣기 연습문제를 접해보니, 쉽지 않다는 것을 느껴볼 수 있었다. 보기에는 이렇게 쉬워 보이는데, 막상 문제를 풀어보려고 하니 어려웠던 것이다. 이를 통해서 내 영어 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을 느껴볼 수 있었고... 책을 점점 더 공부하면 해나갈수록,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책은 100개의 UNIT 정도로 구성이 되었는데, 45번째 유닛에 다다르게 되니, 도저히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내용이 이해도 되지 않고,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었으니...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한계에 부딪힌 나는 포기를 해버렸고, 다시 이 책은 내 손에서 멀어져가고 있었다.


▲ 3가지가 버전이 있는 그래머 인 유즈 영국판, 미국판은 2가지 뿐이다.


# GRAMMAR IN USE의 구원투수, 동영상 강의


그렇게 다시 한 번 높은 영문법의 벽 앞에서 좌절을 할 무렵이었다. 이때부터는 사실 "GRAMMAR IN USE"라는 책 역시도 내 수준에 맞지 않게 너무 어렵게 느껴져서 포기하고 있는 시기였다.

이 책역시도 크게 도움은 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무렵, 우연히 "GRAMMAR IN USE"를 가지고 한 강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우연히 강의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고, 이 강의는 내게 구원투수와 같은 존재가 되었다.


혼자서 책을 보고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던 내용을 강의를 들으니, 정말 명쾌하게 해설해주고 풀어내고 있는 모습이었던지라, 정말 무언가에 홀렸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강의에 빠져들게 되었던 것이다.


정말 말 그대로 강의를 보는 내내 "우와~"하는 감탄사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런 강의가 정말 내가 여태까지 바라던 그런 강의라고 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완전, 영문법의 기초부터 가르쳐주는 그러한 강의, BE 동사와 일반동사의 차이점에 대해서 명쾌하게 풀어주는 강의가 바로 그것이었다.


그렇게 첫 강의를 보고 나니, 내가 왜 여태까지 이 강의를 보지 않고 있었던 것 인지 하는 후회가 몰려왔다. 진작 이런 강의를 접했다면 영문법 때문에 고생을 하지 않았을 것이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을 것인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알게 된 것이 너무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강의를 처음으로 들은 날, 그날은 너무 신기하고도 들뜬 마음에 쉬지 않고 연달아 강의를 보기도 했고,  드디어 무언가 제대로 시작되는 것 같다는 기대에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 BASIC GRAMMAR IN USE와의 45일, 이번에도 억지로 책과 강의를 한 번 다 볼 수 있었다.


들뜬 마음을 가지고 강의를 보기 시작한 지 한 달 하고도 보름이 흘렀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가는 동안 나는 우선 "BASIC GRAMMAR IN USE" 책을 한 번 다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강의에 따르면 이 수업은 책 하나를 보는데 2개월 과정으로 진행이 된다고 하는데, 2개월 동안 한 책을 볼 여유는 없었다. 조금 무리해서라도 최대한 시간을 당겨보는 방법을 쓰기로 했다. 아무튼 그렇게 45일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이제 BASIC GRAMMAR IN USE가 드디어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BASIC GRAMMAR IN USE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아주 쉬운 내용부터 시작해서 만만하게 보이지만, 뒤로 갈수록 내용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워낙에 정신없이 강의를 보고 복습을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어찌 되었든, 진도를 다 빼보겠다는 기세로 임했기에 아직까지는 책을 한 번 다 보긴 했지만, 머리 속에 정리가 잘 되지 않은 것이 다소 있기도 했다.


그래도 어찌 되었건 이 책을 한 번을 다 보게 되니, 그래도 아직 완전히 정리는 되지 않았지만, 건진 것들이 제법 있는 것 같았다. 이제부터는 영어로 최소한 "현재", "미래", "과거"로 시제를 자유자재로 옮겨볼 수 있는 능력이 생겼고, 어렵고 복잡한 문장을 쉽게 만들어 내지는 못하더라도 간단한 문장 정도는 만들어 낼 수 있었으니 확실히 도움이 되긴 한 것이다.


아무튼 이렇게 이 책을 한 번 다 보고 나니, 이제 다시 결정을 할 시간이 다가왔다. 바로 BASIC 버전의 책을 한 번 더 복습을 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인지, 그렇지 않다면 INTERMEDIATE 단계로 바로 넘어갈 것인지 하는 것이었다. 물론, 여태까지 이러한 상황에서 항상 나는 전진을 선택했던 것을 기억해본다면, 이번에도 결정은 간단했다. 조금 어렵더라도 과감히 다음 단계인 "INTERMEDIATE" 단계로 넘어가는 것, 그것이 내가 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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