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핀천 "THE CRYING OF LOT 49"


토마스 핀천 "THE CRYING OF LOT 49"


"토마스 핀천(THOMAS PYNCHON)"이라는 작가의 "THE CRYING OF LOT 49"이라는 작품은 우리나라에는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생소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나, 사실 이 작품은 제목부터 상당히 흥미로운 편입니다.


영어 원서의 제목은 바로 "THE CRYING OF LOT 49"인데요. 여기에서 "CRYING OF LOT"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 책을 처음 접하면서부터 궁금증을 일으킨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한국어판의 제목은 "품목 49호의 경매"


원래, 이렇게 원서로 책을 접하게 되면,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라는 질문과 궁금증과 함께 시작하게 되는데, 공교롭게도 이 책의 한글판의 제목은 바로 "품목 49호의 경매"라는 이름이랍니다. 그래서, 이미 제목에서부터 어느 정도의 스포일러가 들어있는 책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 영문판은 흥미진진한데, 한국어판은 정말 지루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때는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서 영문판과 한글판을 번갈아가면서 보았는데요. 영문판으로 볼 때는 내용이 너무 흥미진진해서, 다음 내용이 어떻게 흘러갈지 상당히 궁금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내용을 한글판으로 보게 될 때는 내용이 아주 지루하다고 생각을 했었지요. 특히, 책의 두께에서도 그 차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영문판이 약 100여 페이지의 아주 짧은 분량의 책이었다고 한다면, 한글판은 그것의 약 4배 이상되는 분량이었으니, 이상하리만큼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지요.


한글판이 지루한 이유에는 아마도 "의역"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은 것에도 한몫하지 않았나 합니다. 원서에서는 어느 정도의 언어유희를 유도하는 것으로 재치 있는 이름들을 많이 볼 수 있답니다. 바로 "FCUK STATION", "DR. HILARIOUS"와 같은 이름이 문자 그대로 번역되어서 등장하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혹시나 책을 고른다면, 이 책은 과감히 "영문판 원서"를 고르는 것을 추천드리는 책이랍니다. 원서로 보면, 그 내용이 정말 흥미진진하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니 말이죠. 게다가 분량도 얼마 되지 않는 편이니 말입니다.


# 작품의 줄거리


그럼, 작품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인공인 "오디파마스(OEDIPA)"인 여성은 "피어스 인버라이어티(PIERCE INVERARITY)"라는 인물의 유언집행자로 임명된다는 편지를 받으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오디파는 이미 "무초"라는 캐릭터와 결혼을 한 상황이지만, 예전에 "피어스 인버라이어티"와 관련이 있었다는 것을 작품의 내용을 통해서 짐작할 수 있다.


오디파는 "메츠거"라는 변호사와 함께 유언을 집행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 그리고 직접적으로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무언가가 있는 것 같은 "트리스테로"의 존재 등에 대해서 알아차리게 된다. 상류 사회에 속해있었던 오디파가 여태 보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유언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접해보고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트리스테로에 대해서 계속해서 조사하며 무언가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 같은 것들, 그런 것들에 대해서 알아가기 위해서 혼자서 분투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 과정에서 오디파 주변에서 자신과 관계가 있었던 모든 남자들은 이상하게 변해버리고 혼자 남게 되고 만다. 그리고, 마지막 경매장에서 "품목 49호의 경매(THE CRYING OF LOT 49)"에 관한 내용을 듣고, 이야기가 끝이 난다.




# 여러 가지 음모론을 투영한 작품


이 작품에서 중심 소재가 되는 내용은 바로 "음모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뭔가, 실체가 있을 것 같은 짐작은 있지만, 실체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작품 속에서 투영하고 있는 것이지요. 오디파라는 주인공을 통해서 특별히 보이지는 않지만, 있는 것 같다고 짐작되는 "트리스테로"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이러한 "음모론"을 투영하고 있는 모습이랍니다.


실제로 1950년대와 1960년대에는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 "마틴 루터 킹 암살사건", "월남전" 등의 다양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더불어 사회 전반적으로 다양한 혼란을 야기하기도 했지요.


이러한 음모론이 작품 속에서는 "우표 회사 THURN AND TAXIS"와 "트리스테로(TRYSTERO)"의 대립관계에서 나타나고 있답니다. 여담이지만, 전자의 "THURN AND TAXIS"의 경우에는 실제로 존재했던 회사인 반면, "TRYSTERO"의 경우에는 작가가 만들어낸 허구의 회사라고 하지요.


# 의사소통의 문제를 풀어내고 있는 작품


작품 속에서 핵심적인 요소로 다루고 있는 내용은 바로 "의소소통(COMMUNICATION)"의 문제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바탕으로 깔고 있으면서, "종교, 언어, 과학 분야"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작품에서는 "엔트로피의 개념", "맥스웰의 정령" 등의 과학적인 분야에 대한 내용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또한, 의사소통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부분은 등장인물의 이름에서 이러한 부분을 찾아볼 수 있답니다. 주인공인 "오디파(OEDPIA)"의 경우에는 "오이디푸스(OEDIPUS)"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 부분은 바로 오디파가 트리스테로(TRYSTERO)"에 둘러싸인 음모와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이 오이디푸스가 자신과 부모와의 관계를 풀어나가는 것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찾아볼 수 있지요.


"피어스 인버라이어티(PIERCE INVERARITY)"의 경우에는 "PEERS IN VARIETY"라는 말로, 다양한 분야 혹은 다방면에 관심을 가진다는 말로 풀어낼 수 있답니다. 그래서,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피어스의 경우에는 재벌로 등장하며,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졌던 캐릭터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FCUK STATION"의 경우에는 "FUCK"으로 볼 수 있는 것 역시도, 이런 부분에 속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며, 오디파의 심리치료사로 등장하는 "DR. HILARIUS"의 경우에도 이름은 "유쾌한 박사"이지만, 작품이 후반부로 가면서, 전혀 유쾌하지 않은 캐릭터로 돌변한다는 점 모두 "언어유희"의 개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며, 역시 소통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기도 합니다.


여기까지, 독특한 작품 "THE CRYING OF LOT 49"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이 작품은 개인적으로 꼽는 최고의 작품 중의 하나랍니다. 그만큼 흥미진진하면서, 재미있는 작품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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