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베리 이야기 "GENERAL PROLOGUE"


캔터베리 이야기 "GENERAL PROLOGUE"


중세 영문학 작품의 대표주자로 꼽을 수 있는 캔터베리 이야기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는 작품입니다. 큰 하나의 틀 속에 조그마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들어있는 일종의 "액자형 구조"를 취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지요. 그중에서도 서문에 속하는 "GENERAL PROLOGUE"에서는 앞으로 이야기를 늘어놓을 캐릭터에 대한 설명과 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영국에서 유명한 순례지인 캔터베리로 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둔 작품


캔터베리 이야기가 가진 "이야기의 구조"는 다소 단순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영국의 유명한 순례지 중의 하나인 "캔터베리"로 런던에서 출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니 말이죠.


글쓴이 제프리 초서(GEOFFREY CHAUCER)를 포함하여 총 31명의 순례자가 길을 떠나기 전 템즈 강변에 있는 한 여관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되는데요. 이 템즈 강변에 있는 여관 주인이 갑작스럽게 순례자들에게 제안을 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게 됩니다.


그 제안은 바로 "순례를 오고 가는 도중 한 사람당 두 가지의 이야기를 돌아가면서 한 뒤, 가장 유익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한 사람으로 꼽힌 사람에게 순례를 마치고 돌아온 뒤, 성대한 저녁식사를 차려주기로 한 것"이지요. 사람들은 여관 주인의 제안에 동의했고, 그로 인해 성지순례에 나섰던 사람들은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하나식 늘어놓게 됩니다.


#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총 120편의 이야기가 완성되어야 하지만 책에는 24편의 이야기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글을 쓰던 제프리 초서가 갑작스럽게 사망했기 때문이지요.


원래 책에 소개된 "여관 주인"의 제안에 따르면, 책에는 총 120편의 이야기가 실려있어야 합니다. 여관 주인의 제안은 갈 때 각각 2편의 이야기를, 그리고 돌아올 때 또 2편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했으니 말이죠. 그래서 30명(제프리 초서 제외) X 4를 하게 되면 총 120편의 이야기가 원래는 나와야 하지만, 책에서는 24편의 이야기밖에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제프리 초서가 이 작품을 쓰다가 갑작스럽게 사망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안타깝게도 우리는 뒷 내용이 궁금하지만, 이제는 알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미완성에 그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지요.




# 이러한 연유로 "액자식 구성"을 취하게 됩니다.


이렇게, 각자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한 내용을 하나의 책으로 엮어놓은 것이기에, 이야기의 구성은 "액자식 구성"을 취할 수밖에 없는 모습입니다. 큰 중심이 되는 이야기 안에서 각자 다른 조그마한 이야기가 하나씩 들어있는 구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지요.


그중에서도 지금 보고 있는 "GENERAL PROLOGUE" 부분에 해당하는 부분은, 상황 설명을 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왜 우리가 이 짓을 하는가?"에 관한 내용을 담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지요.


# 인물 묘사가 주를 이루는 "GENERAL PROLOGUE"


그래서 이 부분에서는 상황 설명과 함께, 앞으로 이야기를 하나씩 해나갈 사람들에 대해서 제프리 초서가 본 시선을 그대로 묘사를 하고 있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기사는 어떻고... 수녀는 어떻고... 무슨 옷을 입었고, 성격은 어떤 것 같고..."와 같은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는 모습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내용이 끝나고 나면, 여관 주인의 제안에 따라서 이야기가 막 시작되려고 하는데요. 이 프롤로그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러한 멘트와 함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게 됩니다.


Immediately the draw for lots began

And to tell shortly how the matter went,

Whether by chance or fate or accident,

The truth is this, the cut fell to the Knight,

Which everybody gretted with delight.


즉시 제비뽑기는 시작되었으며,

일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우연인지 혹은 운명인지 어쨌든 간에,

가장 짧은 제비가 기사에게 돌아갔으며,

우리 모두는 기쁘게 받아들였다.


▲ THE KNIGHT (기사)


# 가장 먼저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 인물은 "기사"


이렇게 가장 먼저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 사람은 "기사(KNIGHT)"였는데요. 재미있는 것은 "우연인지 혹은 운명인지 어쨌든 간에"라고 표현을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제비뽑기로 시작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것이지요. 아마도 "기사"가 가장 먼저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 것에는 중세시대의 "계급"에 얽매인 시대상이 한몫을 했을지도 모르지요. 계급의 가장 상위계급에 속하는 기사가 이야기를 먼저 시작하는 것이 옳았을지도 모르는 것이지요.


# 캔터베리 이야기에서는 사람들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직업"의 이름을 사용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캔터베리 이야기에서는 사람들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직업의 이름을 사용하는 모습입니다. 아마도 이렇게 이름 대신 직업의 명칭을 사용하게 된 것에는 특별한 의도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인데요. 그 직업에 속한 사람들의 인식과 특징을 반영하려는 의도라고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추후에 "같은 주제"를 놓고 각각 다른 직업에 몸담고 잇는 사람들의 다른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모습이니 말이지요.


# 캔터베리 이야기의 주된 형식은 "HEROIC COUPLET"입니다.


잠시 형식적인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 본다면, 캔터베리 이야기에서 주된 형식으로 쓰이는 것은 바로 "HEROIC COUPLET"입니다. 쉽게 생각을 해본다면, "IAMBIC PENTAMETER + COUPLET"이 합쳐진 형태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요.


한 줄다 5개의 메터를 가지고, 그 메터는 "IAMB"가 주된 요소를 이루는 경우에, "2줄씩" 하나의 "라임"을 이루는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부분은 "메터"와 "라임"의 개념을 파악해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혹시나 관련 내용을 모른다면, "아래의 링크를 타고 들어가 메터와 라임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히로익 커플릿(HEROIC COUPLET)의 경우에는 위와 같이 "IAMBIC PENTAMETER"와 "COUPLET"이 합쳐진 형태를 가리키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형태에 "히로익(HEROIC)"이 붙는 이유는 이러한 형식이 과거에 주로 "영웅서사시"에서 영웅을 찬양하는 내용을 다룰 때 많이 사용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기까지, "캔터베리 이야기"의 서문, "GENERAL PROLOGUE"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캔터베리 이야기의 현대어 번역판이 아니라, "중세시대 원문"을 몇 구절 살펴보면서, 글을 마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현대어로 해석도 힘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지만, 중세시대 원문이 이런 느낌이다는 것을 한 번 느껴보시라고 첨부해봅니다.


Whan that April, with his showres soote

The droughte of March hath perced to the roote,

And bathed every veine in switch licour,

Of which vertu engendred is the flowr;

Whan Zephyrus eek with his sweete breeth

Inspired hath in every holt and heeth

The tender croppes, and the younge sonne

Hath in the Ram his halve cours yronne,

And smale fowles maken melodye

That sleepen al the night with open ye

So priketh hem Nature in hir corages

Thanne longen folk to goon on pilgrimages,

And palmeres for to seeken straunge strondes

To ferne halwes, couthe in sondry londes;

And specially from every shires ende.

Of Engelond to Canterbury they wende,

The holy blisful martyr for to seeke

That hem hath holpen whan that they were seke.


앞으로, 이어지는 글에서 "기사의 이야기(THE KNIGHT'S TALE)"부터 다시 한번 이야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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