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 도전기 "22. 연세대학교 편입 시험 준비"


영어 공부 도전기 "22. 연세대학교 편입 시험 준비"

약 3일간의 성균관대학교 편입 시험 준비를 마친 뒤, 이제 남은 3일 정도는 연세대학교 편입 시험을 준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연세대학교의 경우에는 다른 대학들과는 달리 지원한 학과별로 다른 시험 유형으로 진행이 되었다. 주로 논술 시험이 대부분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인데, 내가 지원했던 "영문학과"의 경우에는 "영어 논술 시험"이었다.

여태까지 영어로 무언가를 써본 기억은 그다지 많지 않았기에 사실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그다지 잡히지 않는 상황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지만, 이상하게도 차라리 객관식 시험 문제를 푸는 것보다는 이렇게 "논술" 시험이 오히려 부담이 덜했다고 할 수 있을 것도 같았다.

이러한 부분은 아마도 개인적인 성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객관식 시험에서 전통적으로 그다지 좋은 성적을 잘 받지 못하기도 했고, 객관식 시험의 경우에는 문제의 정확한 정답을 알지 못하면 문제를 거의 틀릴 수밖에 없을 것이지만, 논술의 경우에는 주관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하는 시험인지라, 정확한 정답을 찾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무언가를 쓰면서 답안지를 채우고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한결 마음이 편했다고 할 수 있었다.



# 주변 지인으로부터 여러 가지 조언을 듣는 것으로 시작했던 영어 논술 준비

사실, 처음에는 영어 논술을 특별하게 준비를 하지 않으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이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기도 했기에 남들이 모두 추구하는 방식으로는 뭔가 승부를 볼 수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변칙적인 전략으로 승부를 할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영어 논술"로 시험을 쳐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하나하나 팁을 던져주기 시작했다.

꼭 편입 "영어 논술" 시험은 아니지만, 비교적 최근에 영어 논술 시험을 쳤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로부터 들었던 조언이기에 시험을 준비하는데 제법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우선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내용이 있다면, 우리말과 달리 영어 논술에서는 "두괄식"으로 문단을 구성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당시에는 이러한 기본적인 내용도 잘 모르고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이렇게 사소한 내용에 관해서 듣는 것조차도 도움이 되는 상황이었다고 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 기억에 남았던 조언은 바로 최근에 GRE 시험을 친 형으로부터 들은 조언이었는데, 내가 시험 시간이 2시간이라고 하니, 굉장히 어려운 시험이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던 기억이 난다. 보통은 한 시간에 400 단어 정도를 써야 한다는데, 무려 2시간의 시험이니, 거의 800-900 단어 정도를 써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보통은 이렇게 시험 시간이 긴 경우라고 할지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어쩌면 실력보다는 "양"을 많이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듣기도 했다. 채점관의 입장에서는 수험생들에게 점수를 매겨야 하는데, 시험지에 쓰인 내용이 부실하면, 점수를 주려고 해도 줄 수가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시험장에서 되든 안되든 최대한 많은 내용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시험까지 남은 시간은 3일, 준비된 것은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아무래도, 시험일까지 남은 날은 얼마 되지 않는데, 준비가 된 것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었으니, 처음부터 차근차근 시험을 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가장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좋은 모범 답안"을 많이 보고, 그것과 비슷하게 따라 써보는 연습을 최대한 많이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런 모범답안을 어디서 구한단 말인가? 정답은 비교적 간단한 것 같지만, 이렇게 구체적인 내용을 하나하나 찾아내기는 쉽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런 내용을 찾아보기 위해서 우선 당시 공부를 하고 있던 경북대학교 도서관에 들어가서 영어 논술 관련 책을 이것저것 찾아보았다.

당연히, 적당한 교재를 찾아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인데, 제법 시간을 투자하면서 찾아보니, 뭔가 괜찮은 교재를 찾아볼 수 있었다. 내가 선택한 책은 바로 "GMAT ESSAY는 논리가 있어야 한다."라는 책이었는데, 당시에는 "GMAT"이 어떤 시험인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영어 논술 모범답안"으로 보이는 예문들이 많이 보인다는 점에서 이 책을 교재로 선택하기로 했다.

물론, 어차피 책에 있는 모든 내용을 볼 수는 없는 상황이었으니, 최대한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은 내용을 정리하고 담아내기로 결정을 내렸다.

이 책에서는 "GMAT ESSAY" 시험에서 쓸 수 있는 일종의 최종단계의 예문을 담아내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는데, 기승전결이 매끄럽게 잘 이루어진 논술문을 보면서 상당히 많은 귀감을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잘 쓰인 예문들을 살펴보면서 이러한 방식으로 문단 및 문장 구성, 그리고 전체적인 형태를 구성하면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좋은 예문들을 살펴보다 보니, "서론" 부분에서 매끄럽게 사용할 수 있을만한 일종의 패턴을 기억하게 되었는데, 그 부분이 바로 아래의 내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주로 3가지의 문장을 활용해서 서론을 써 내려가는 모습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깔끔하다고 느꼈던 내용인지라, 잘 기억을 해두었다가 본시험에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The above article concludes / asserts that ~"
"As evidence for this assertion, the articles cites the fact that ~"
"~'s argument is logically flawed in number of ways."

▲ 연습하면서 모범답안을 가끔씩 참고하면서 써본 영어 논술


주로 이러한 패턴이었는데, 문장에서 쓰인 단어를 보면 알겠지만, 주로 "다른 사람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패턴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이렇게 3가지의 문장을 외워두면, 깔끔하게 "서론 - 본론 - 결론" 중에서, "서론"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모습이었으니, 뭔가 마음이 놓이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 내용은 본시험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하면서 서론을 매끄럽게 들어갈 수 있었으니 말이다.

뿐만 아니라, 많은 내용은 아니지만, 논술에서 사용하면 제법 괜찮을 법한 단어들도 몇 가지는 따로 정리를 해서 외워두기도 했다.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그다지 많은 내용을 외워두지는 못했지만, 아주 최소한으로 아래와 같은 단어들을 시험 전에 외우고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Sound / Unsound" / "Convincing" / "Unconvincing" / "Causation" / Sufficient" / "Distort" / "Offset"

그리고 없는 시간이지만, 그래도 시간을 조금씩 쪼개서, 책에서 주어진 주장을 토대로, 그 내용을 반박하는 글을 작성해보는 연습을 해보았는데, 최대한 책에서 소개한 패턴과 문장, 단어를 위주로 사용하는 연습을 했다. 아무래도 단기간에 무언가를 이루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은 "모방"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이렇게 총 3일간, "GMAT ESSAY는 논리가 있어야 한다."라는 책에 있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나름의 논술 준비를 해나갔다. 이번에도 당연히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이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지만, 그래도 주어진 제한된 시간 안에서는 나름의 최선을 다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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