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버턴 "우울증의 해부"


로버트 버턴 "우울증의 해부"


16세기와 17세기에 쓰인 희귀한 책이 있습니다. 바로 "로버트 버턴(ROBERT BURTON)"이라는 작가가 쓴 "우울증의 해부(THE ANATOMY OF MELANCHOLY)"라는 책이지요. 그 이름부터 상당히 심오하면서, 이상한 느낌을 자아내는 책인데요. 실제로 이 책에서 담아내고 있는 내용도 그러하답니다.


제법 오래된 책이기에, 일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과는 거리가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16세기와 17세기의 독특한 "사상"과 "철학"을 담고 있는 책인지라 그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는 책이랍니다.




# 르네상스 시대의 작가, 로버트 버턴(ROBERT BURTON)


로버트 버튼이라는 작가는 "르네상스 시대"의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1577년부터 1640년까지 생을 이어나간 작가이지요. 셰익스피어보다 13년을 늦게 태어났지만, 그보다는 24년을 더 살았다고도 합니다. 영국에서 태어난 작가이며, 1593년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하였고, 죽을 때까지, "스칼라(학비와 기타 비용을 면제받는 일종의 특별우대 장학생)"의 신분으로 공부만 하다가 죽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시도, 소설도, 희곡도 아닌, 수필에 가까운 형태를 띠는 책, "우울증의 해부"


우울증의 해부라는 제목뿐만 아니라, 그 형식에서도 상당히 흥미로움을 자아냅니다. 형식에서도 개인적인 생각을 풀어낸다는 경향이 강한 "수필"을 차용한 듯한 모습이지요.


그리고 실제로도, 이 책에서 풀어내고 써 내려가고 있는 내용은 마치, "우울증"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작가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하나하나, 두서없이 풀어내고 있는 성격이 강하게 느껴지는 작품이랍니다. 심오하게도, 그리고 때로는 가볍게 말이죠.


우울증이 무엇일까에 대해서, 그것이 어떤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는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내용을 담은 책이랍니다. 지엽적인 원인에서, 조금 더 근본적인 원인으로 생각을 펼쳐나가는 부분이 인상적이랍니다.


# 우울증과는 크게 상관이 없는 뜬금없는 이야기도 제법 담고 있는 책


"우울증의 해부"라는 책에서는 마치, "우울증"에 대해서만 의학적으로 다루고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답니다. 우울증이라는 내용에 대해서 철학적으로 다루고 있기도 하고, 간혹 "우울증"과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기도 하답니다.


그런 부분 중의 하나가 바로 자신이 "데모크리토스의 아들"이라고 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부분이 아닐까 하지요. 데모크리토스는 그리스 시대의 사람으로 "우울증"에 관한 연구를 했지만, 결국 연구를 마치지 못하고 죽은 학자입니다. 그래서, 그의 유지를 이어서, 자신이 그 일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지요.


또한, "작가와 책"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고 있는데, 아주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지요. 아래와 같이 언급하고 있는데, 자신을 포함해서 작가들은 모두 "도둑이다."라는 내용을 담은 문장이랍니다.


"한 마디로 책을 쓰는 사람들은 나를 포함해서 모두가 하나같이 도둑놈들이다. 그들은 예전의 작가들이 써놓은 글에서 도둑질하여 자기 책의 내용물을 채운다. 새로운 것이 들어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두가 이미 예전에 다른 사람이 한 말들이다."


여기에, 인간은 누구나 우울증을 겪는 환자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하고, 인간들의 행태에 대해서 비난을 가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말 작가 개인이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담아내고 있는 일종의 수필집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지요.




# 휴머(HUMOR)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기도 합니다.


당시에는 보편적으로 믿고 있던, 일종의 서양의 사상의학에 대한 개념이 나오기도 합니다. 바로 "HUMORISM"이라고 명명되는 이 내용이 이 서적에서도 등장하는 것이지요. 이 내용은 바로 인간의 몸에는 4가지의 체액이 있다는 "4 체액설"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랍니다.


이 내용은 이전에 제가 따로 정리를 해놓은 바가 있으니, 관련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의 링크를 따라가 보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 우울증의 어원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우울증(MELANCHOLY)"라는 말은 어디에서 나왔는지에 대해서 언급하는 내용이 있기도 합니다. 우울증이라는 말은 바로 "MELANCHOLIA"에서 나왔다고 하지요. 이 말은 바로 "검다"는 뜻의 "MELANIA"와 담즙을 가리키는 "CHOLER"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둘을 합쳐서 "MELANCHOLY"라는 단어로 만들어 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지요.


# 우울증과 종교, 우울증과 사랑,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우울증과 엮어내는 내용


이 책에서는 우울증 그 자체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울증"을 사람들의 삶과 연결해서도 풀어내고 있기도 하답니다. 바로 우울증과 종교를 연결해서 이야기하고 있기도 하고, 사랑과 우울증에 대해서 연결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기도 하지요.


여러 가지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풀어내고 있는 책인지라, 내용이 상당히 난해하다고 느껴지기도 하는 그러한 오래된 서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르네상스 시대에 쓰인 독특한 작품에 대해서 한 번 접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책의 내용이 상당히 난해한 만큼 그 난이도는 제법 높은 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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