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의 이야기 3 "연세대학교 시험 준비"


이적생의 이야기 3 "연세대학교 시험 준비"


"2010년 12월 29일 수요일"


오늘은 연세대학교 편입학 원서접수 마지막 날이다. 접수를 하기 전에 이번에도 동보 형님과 영일 형님에게 전화를 드렸으나, 전화를 받으시지 않으셨다. 그렇게 도서관에서 혼자 모니터만 바라보며 고민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 동보 형님이다.




"그래 강현아. 무슨 일이고? 아까는 내가 바빠가꼬."

"형님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연세대학교 편입시험 원서접수 마지막 날인데, 이걸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됩니다."

"그래, 이번에도 원서는 한번 내보지 뭐, 날짜가 언제라고?"

"1월 5일입니다. 올라가서 연세대랑 성균관대 둘 다 치고 내려오면 되긴 할 것 같습니다."

"그래, 원서는 한번 써봐라. 한번 해보는 게 좋지 않겠나?"

"네, 그런데 좀 걸리는 게, 연세대는 시험 유형이 성균관대랑 전혀 달라서 그게 좀 문젭니다."

"그래? 어떻게 다른공?"

"성균관대는 그냥 편입영어, 객관식 50문제인데, 연세대는 영어 논술이라서 제가 해낼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 그런데 영어 논술이란 게 자기주장을 그냥 영어로 쓰기만 하면 되는 거니까, 어떻게 생각하면 그렇게 어려울 것 같지는 않은데?"

"네, 그렇기는 한데, 제가 한글로도 논술을 써본 적이 없어서…"

"그래도 강현이 글 쓴 거 보니까, 할 수 있을 것 같던데…"

"그게 결정적으로 걸리는 게, 이번에 성균관대랑 연세대 영문학과 시험에 집중을 하게 되면, 그 시간에 화학을 공부하면 경북대학교 화학과는 될 것 같은데, 어쩌면 셋 다 망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라서 그렇습니다."

"그래도, 어차피 성균관대 한번 내본 김에 연세대까지 내보지 뭐, 원서는 한번 내보자."

"네, 알겠습니다."


통화를 마치고 다시 도서관으로 들어가서 원서를 접수한다. 원서접수를 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푸근해지기도 한다. 이제 내가 할 일은 남은 기간 동안에 시험을 준비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니 말이다. 오늘이 12월 29일, 연세대학교는 시험이 1월 5일, 성균관대는 7일이니, 연세대까지는 시간이 딱 1주일, 성균관대까지는 9일 남았다. 우선, 객관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논술은 어림도 못 낼 것 같아서, 우선은 성균관대 시험에 집중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연세대는 딱 이틀에서 3일만 준비하자는 마음을 먹었다.


"2011년 1월 1일 토요일"


금요일까지는 우선 편입영어를 공부했다. 토요일이다. 주말이 찾아왔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쉴 틈이 없다. 사실 이 때는, 연말, 새해 첫날... 이런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오로지 생각이 났던 것은, 다가오고 있는 편입시험과 내가 이제부터는 28살이 된다는 사실이었다.


지금부터는 연세대학교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실질적으로 시험 전까지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은 3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시험은 서울에서 봐야 하는데, 시험 전날은 서울까지 가는데 체력과 시간을 많이 쓰기에 거의 공부는 하지 못한다고 생각을 해야 했기 때문에, 시험 직전의 하루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논술을 준비할 책을 구입하려 교보문고에 들렀다. 사실 논술에 대한 막연한 자신감은 있었다. 달달달 외워서 푸는 편입영어보다는 내가 쓰고 싶은 것을 쓰고 나오면 되는 논술이 오히려 나한테는 조금 더 유리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였다. 처음에는 그냥 시험장에 가서 내 마음대로 글을 쓰고 나올 생각이었다.


사실, 글이라는 게 억지로 쓰려고 하면 오히려 더 잘 나오지 않는 것이어서, 난 자연스럽게 글이 나올 때 연필을 잡거나, 노트북 앞에 앉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표현은 좀 지저분하지만, 마치 배가 아플 때, 자연스럽게 화장실로 가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준비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만이라도 준비를 해가는 편이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들었다. 우선 기본적으로 논술은 형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기에, 최소한 형식이라도 준비를 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에 일가견이 있는 연세대를 다니는 동생, 홍윤이라는 녀석에게 짤막하게 온라인으로 논술 특강을 받고, 공부를 하고 있었다. 페이스북을 켜놓은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는데, 노트북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누군가가 내게 채팅을 걸어오는 것이다. 확인을 해본다. 지금은 지구 반대편에 가있는 찬양이다.


찬양이는 한국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하다, 지금은 미국으로 유학을 가 있는 상황인데, 우연히도 내게 채팅을 걸어온 것이었다. 그렇게 찬양 이를 통해서도 논술에 관한 정보를 많이 듣게 되었다. 그리고 찬양이가 알려준 것들만 지켜준다면 논술은 크게 어렵지 않은 것이라고 내게 희망을 주는 멘트도 마지막으로 날려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랑 동갑내기 친구인, 현재는 초등학교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영래에게 영어 논술을 써야 하는데 어떤 교재를 쓰는 게 좋겠냐고 도움을 청했더니, 자기보다는 종원이 형이 최근에 일본에 가서 GRE 시험을 치고 왔다고 하며, 종원이 형에게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리고, 나는 정말 개념이 없게도 종원이 형에게 문자로 도움을 요청했다. 그랬더니, 종원이 형은 친히 내게 전화를 주신다.


"앗! 형님 죄송합니다. 제가 개념 없게도 문자로 말씀을 드렸네요."

"아… 아이다. 그냥 내가 문자로 이야기하려니까 너무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전화한 거다. 그래 이번에 연세대에 시험 보러 간다고?"

"네, 개념 없게도 연세대에 원서 한번 내봤습니다."

"개념 없기는, 그래 준비는 많이 했나?"

"아직 전혀 못했습니다. 그래서 우선 교재부터 알아보려 하는데…"

"음… 그게 시험이 어떤 시험이지? 시험 시간이나 그런 건 모르고?"

"시험 시간은 아마 2시간쯤 될 것 같습니다."

"2시간이라고? 그럼, 엄청나게 어려운 시험인데, 평균적으로 한 시간에 400 단어 분량을 제출한단 말이야… 그런데, 2시간이면 거의 800-900 단어를 써야 된다는 말인데… 그럼, 우선은 니가 나올만한 주제를 몇 개 정해서 글을 한번 써보고, 시간이랑 분량을 체크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우선은 쓸 내용이 없더라도 내용을 많이 적는 게 중요하거든… 나도 이번에 논술 때문에 논술 교정 의뢰했었는데, 그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채점을 해야 되는데, 내용이 없으면 채점을 할 수 가 없대. 그래서 기본적으로 글을 많이 쓰는 게 중요하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교재는 어떤 걸 보는 게 좋겠습니까?"

"음… TOEFL Writing 교재 보면 그나마 도움이 될 것 같은데, 근데 그거 시험 날짜가 언제라 그랬지?"

"이제 3일 정도밖에 안 남았습니다."

"3일이라고? 그럼 너무 빠듯한데. 그러면 일단 교재를 보고, 많이 할 시간은 없으니까, 일단 하루에 한편 정도씩만 글을 쓰는 걸 연습해봐라, 하루에 한편씩 하면 3편 정도 쓸 수 있을 거니까, 그 정도만 잘 준비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네."

"네, 알겠습니다. 저 때문에 괜히 전화까지 주시고 감사합니다."

"아이다. 준비 많이 해서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 힘내라!"


어쨌든 그리하여, 내가 토플에 관한 책을 구하러 교보문고로 오게 된 것이다. 토플에 관한 책을 이것저것 살펴보는데 내가 필요로 하는 분량은 책 한 권 중에서 몇 페이지밖에 되지 않는데, 책 한 권을 통째로 사는 건 너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책에 있는 질문만 몇 개 적어가서 혼자서 우선 연습을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나 정도만 딱 연습을 해보았다.


"2011년 1월 1일, 토요일"


'아무리 급해도 돌아가라.'


1월 1일 토요일, 새해 첫날. 그리고 작년 마지막 날 모두 시험을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보냈다. 크리스마스도 마찬가지고 말이다.


이제부터는 28살이다.

세상은 움직이고 있는데, 나만 제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 같다.


마음은 급하지만, 쉴 건 쉬어야 한다. 그리하여, 오늘은 그냥 교보문고에서 책만 좀 둘러보고 저녁에는 친구들을 좀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오랜만에 친구들을 조금 만난다. 하지만 내 시간은 충분하지 않았기에 여유를 부릴 정도는 안된다. 간단히 저녁이나 같이 먹고 하는 정도였다. 그래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일까.


토니 형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나와 알고 지낸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 자주 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친하게 지내는 형이었다. 토니 형은 외국에서 생활을 오래 한 탓에, 스페인어를 가장 잘하고, 그다음이 영어, 그다음이 우리나라 말 순으로 언어에 능숙했다. 예전에 토익을 공부할 때도 몇 가지 조언을 들었었는데, 꽤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표적으로 기억나는 일화는 아래와 같다.


"영어 원서를 많이 읽었는데도 아직 영어 읽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고민입니다." 내가 물었다.

"그래? 많이 읽었다고? 그럼 한 천권쯤 읽었나?" 그가 대답했다.

"아니... 그건 아니고."

"많이 읽었다고 하려면 그 정도는 읽고 많이 읽었다고 해야지..."


이러한 내용으로 내게 정신적인 충격을 한번 주었던 적이 있는 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그 형이 얼마 전에 통역장교로 입대를 하게 되어서, 최근에는 자주 보지를 못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제부터는 훈련이 끝나고 주말에는 휴가를 나와서 통화가 된다고 했다. 오랜만에 토니 형에게 전화를 걸어본다.


"형님, 저 이번에 개념 없게도 연세대랑 성균관대 편입 원서 썼습니다."

"그래? 에이… 너 정도면 연세대는 당연히 써야지."

...


진심으로 하는 말인지, 그냥 형식적으로 하는 말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그렇게 말을 해주는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었다.


"2011년 1월 2일, 일요일"


일요일, 경북대학교 도서관에 들러서 책을 찾아본다. 논술에 관한 책을 말이다. 한동안 책을 찾아보긴 하지만, 딱히 적절한 책을 고르지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갑작스럽게 책을 구하다 보니 적절한 책을 구하기가 힘든 것이 아닐까 싶다. 한참을 뒤져보니, 그래도 하나 활용하기에 좋을 것 같은 책을 찾을 수 있었다. 책 제목은, "GMAT ESSAY는 논리가 있어야 한다."였다.


내용을 둘러보니, 다 영어로만 쓰여있고, 질문에 적절한 논술 예문이 많이 수록되어있었다. 가장 적절했던 것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모범답안을 많이 봐야 할 것 같은데, 이 책에는 따로 정리가 되어 있는 형식이 아니라, 각각의 문제에 대한 모범답안을 적어둔 것이었기 때문에, 모범답안을 많이 보는 편이 도움이 더 많이 될 것 같아서 이 책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GMAT가 어떤 시험인지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오로지 난 그저 갑작스럽게 영어 논술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책을 고른 것이었다. 책을 빌려서 봐야 할 것 같은데, 난감하게도 난… 이 학교 학생이 아니다. 다행히 명수가 국가고시를 앞두고 공부를 한다고 학교에 와있었다. 명수에게는 민폐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럴 때 친구 덕을 좀 봐야 하지 않겠는가...


명수에게 연락을 해서 학생증을 빌려서 책을 빌릴 수 있었다. 책을 보고, 질문에 대한 답을 써보고… 그리고 확인하고,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그렇게 몰아치니 하루에 3편을 연습해 볼 수 있었다. 다음날도 그렇게 했다. 시험 전까지 연습 삼아 써본 논술은 총 5편. 그리고, 반복해서 쓰다 보니, 논술의 틀을 잡는데 필요한 반복적으로 나오는 표현과 형식을 대충이나마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 말이다.


"The above article concludes/asserts that ~"

"As evidence for this assertion, the article cites the fact that ~"

"~'s argument is logically flawed in the number of ways."


많은 것을 하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서론이라도 어느 정도 형식을 미리 만들어 놓고 있으니, 한결 수월해졌다. 어차피 본론 내용은 시험 당일날 글을 보고 생각을 해서 적어야 하는 것이니, 2/3 정도는 준비가 끝난 것이다. 본론을 이끌어 가는 형식도 어느 정도는 준비가 되었으니... 그리고 어휘도 논술에서 쓸만한 단어를 몇 가지 적어두었다. 영어 자체로 보면 쉬운 어휘이지만, 막상 내가 직접 글을 쓰려고 하면 잘 생각나지 않는 그런 단어들 몇 개만 즉석에서 적어둘 수밖에 없었다. 진작 처음부터 준비할 때 이렇게 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sound/unsound

convincing/unconvincing

causation

sufficient

distort

offset


이 정도만 따로 메모를 해두고 준비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결론을 내는 형식이 완성되지 않았고, 논술에 적절한 어휘를 따로 숙지해두지 못한 상황... 어차피 지금 다 완벽하게 준비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 할 수 있는 데까지만 하는 수밖에 없었다. 여기까지가 내가 준비해 온 전부였다.


▲ 연습을 해 보았던 영어논술 5편 중의 하나, 중간에 글이 막히면 슬쩍슬쩍 모범답안을 보기도 했다.


"2011년 1월 4일, 화요일"


1월 4일 화요일, 시험 하루 전날, 버스를 타고 분당으로 갔다. 형이 거기에 살기 때문에 분당에서 내일 시험을 보러 갈 예정인 것이다. 형이 퇴근을 하지 않은 상황이라 내가 먼저 집에 도착해있다. 시간이 조금 남아 애매한 상황이라 마지막으로 논술 연습을 하고 있다. 그러고 있으니 형이 퇴근을 하고 들어온다.


"편입 시험 본다고?" 형이 말한다.

"어.." 그냥 한번 내봤다.

"뭐하는지 이야기라도 좀 해주지. 난 니가 그거 시험 치는 줄도 몰랐네. 그저껜가 어머니한테 전화 와서 니 올라온다고 하길래 당황스러웠다."

"아.. 그냥 어쩌다가 원서 낸 거라서 그렇게 됐네."

"영문과 가서 뭐할라고?" 형이 묻는다.

"그냥, 일단은 즉시 활용 가능한 전력이 영어뿐이라서…"

"가서 딱히 뭐 생각은 없고?"

"일단은 그러네."

"약대 준비할 거라며."

"그렇긴 한데, 약대 원서 쓸 때 학교 이름 많이 본다고 해서…"

"그러면, 약대랑 관련이 있는 과에 내야지…"

"경북대도 원서접수했나?" 형이 묻는다.

"아니, 아직 안 했다."

"그럼, 올해는 그냥 안되더라도 화학과나 생명공학과 같은 관련있는과 한번 내보자. 연대랑 성대는 어차피, 거기는 돼 봤자 학비도 비싸고… 니 학비는 감당할 수 있나?"

"그럼, 국립대 위주로 해서 화학과 한번 다 내봐라. 부산대, 창원대, 강원대, 충북대, 충남대, 이런데 다 아직 원서접수 시작도 안 했네." 형이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면서 이야기를 한다.

"그렇긴 한데, 원서비도 많이 들고, 몇 군데만 골라서 내는 게 안 낫겠나?"

"그럼, 경북 대하고 부산대 정도 한번 내보든가."

"그래야겠다."

"오늘은 맥주나 한잔하자."


우리는 이날 저녁 맥주를 마시고, 위닝에 이어서 닌텐도 위 게임도 했다. 닌텐도 위는 원래 없던 건데 얼마 전에 형이 구입한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오래간만에… 신세 한탄도 하고 늘어진 밤을 보냈다.


'여태까지 전역한 뒤로, 다른 건 거의 해보지도 못해고 공무원 시험만 준비를 했었는데…'


지금 남아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나마…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이라면, '편입영어와 공무원 영어가 비슷하다는 점' 그것 뿐이었다. 잠에 든 시각은 아마 새벽 2시가 넘어서였다.


"내일 시험 보러 갈 거가?" 형이 묻는다.

"그래도 여기까지 이거하러 왔는데 시험은 봐야 안 되겠나."

"그래 그럼, 여기서 버스 5500-1이나, M4102타고 '서울백병원, 중앙극장'에서 내려서 지하철 타고 가면 된다."


그렇게 시험 전 날 밤이 흘렀다. 시험 보기 전날의 대책 없었던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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