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목상대"를 영어로?


"괄목상대"를 영어로?


이번에는 사자성어를 한 번 영어로 옮겨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표현은 바로 "괄목상대"라는 표현입니다. 괄목상대는 "비빌 괄", "눈 목", "서로 상", 대할 대"라는 4글자로 이루어진 단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눈을 비기고 상대를 바라본다."라는 말입니다.


눈을 비비고 상대를 바라봐야 할 일이 무엇이 있을까요? 마치, 내가 알고 있던 사람이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경우에 "진짜야?"하면서 눈을 비비면서 바라본다고 할 수 있을 것인데요. 바로 상대방의 학식이 눈에 띄게 발전하여, 마치 다른 사람을 보는 것처럼 다시 본다는 것을 가리키는 표현이랍니다.




# 괄목상대의 유래


괄목상대의 유래는 유비, 조조, 손권이 등장하는 중국의 삼국시대에서 나왔답니다. 이 중에서 바로 "오나라"의 손권과 그의 부하 장수에 관한 이야기이지요.


오나라 군주 손권은 자신이 아끼는 장수 여몽과 장흠에게 말했습니다. "공들은 이제 임무를 맡아 새 주둔지로 떠나니, 스스로를 갈고닦아 견식을 넓혀야 할 것이네."


하지만, 여몽은 무예는 뛰어났으나, 평소 견식이 부족하였던지라 손권의 말을 듣고, "독서는 학자나 책사의 일이다. 나는 군대를 이끌고 전장에 나가서 싸우는 장수인데 무슨 학문 공부인가?"라는 생각을 하며, 손권에게 답했다고 합니다.


"군에 있으면서 일이 많아서 책을 읽을 여유가 없지 않겠는지요?"


이 말을 듣고, 손권은 여몽에게 대답을 합니다.


"나는 자네들이 학문을 깨우쳐 박사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최소한 역사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았으면 하길 바란다. 조조도 스스로 "늙어서도 배움을 좋아한다."라고 하는데, 그대들은 왜 바쁘다고만 하는가?"


손권의 이 말에, 여몽은 큰 결심을 하고 열심히 책을 보고 글을 읽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여몽은 무예와 지혜를 겸한 무장으로 성장해나갑니다.


세월이 지나 오나라의 도독 주유가 죽고, 노숙이 그의 후임으로 임명되었는데요. 하루는 학문이 뛰어난 노숙이 여몽의 부대가 있는 곳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부하가 노숙에게 여몽을 한 번 만나고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습니다만, "내가 무식한 자를 만나 무엇을 하겠는가?"라며 그냥 지나치려 했습니다.


하지만, 학문을 장시간 갈고닦아 예전의 여몽이 아니라던 부하의 말에, 잠시 들렀다가 가는데요. 노숙을 맞은 여몽은 술을 권하며, 가는 곳의 형세를 물었습니다. "가시는 곳이 육구라고 들었습니다만, 육구는 촉나라 명장 관우가 있는 곳의 바로 맞은편입니다. 혹시나 관우의 침략을 막을 방도는 생각해두셨습니까?"


갑작스러운 여몽의 질문에 노숙은 당황했고, 이와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는 촉과 동맹을 맺지 않았는가? 동맹국끼리 무슨 걱정을 하는가? 혹 그가 침략한다면 그때 방도를 세워도 늦지 않을 것이네."


이에 여몽은 "아닙니다. 나라 사이의 동맹은 언제든 자국의 이익에 따라 깨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미리 대비책을 세워두심이 좋겠습니다."라고 하며, 여몽은 관우를 물리칠 다섯 가지 대비책을 노숙에게 내놓았다고 합니다.


노숙은 하나같이 훌륭한 대비책에 놀라며, "자네는 힘만 있는 장수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어느 지략가보다 훌륭하구먼. 언제 이렇게 지략을 익혔는가?"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여몽은 "학문하는 사람이라면 며칠만 떨어졌다 만나더라도 눈을 비비고 다시 볼 정도로 달라져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나온 말이 바로 "괄목상대"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것이지요. 과거에는 "오하의 아몽"이라고 불리던 여몽이 학문을 열심히 갈고닦아 지략과 무예를 동시에 겸한 무장으로 변모한 것에서 나온 표현이랍니다.




# 괄목상대를 영어로는 어떻게 옮겨볼 수 있을까?


그렇다면, 이러한 괄목상대라는 표현을 영어로는 어떻게 옮겨볼 수 있을까요? 사실, 이와 비슷한 표현은 영어에서는 잘 찾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제가 알고 있는 한에서는 비슷한 속담을 찾기가 힘들답니다.


그래도, 이 말을 한 번 영어로 옮겨봐야 하겠지요? 우선 괄목상대의 문자 그대로의 의미인 눈을 비비고, 상대를 바라본다는 표현은 아래와 같이 나타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RUB EYES AND LOOK AGAIN = 눈을 비비고 다시 바라본다.


이렇게, 문자 그대로 눈을 비비고 바라본다라는 표현으로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이지요. 그리고, 한 번 보았던 것을 잠시 멈칫하고 있다가 다시 바라보는 것을 두고 영어에서는 아래와 같이 표현하기도 합니다.


DO A DOUBLE TAKE = 다시 한번 바라보고, 반응하다.


이렇게, 어떤 것을 보거나 들은 뒤에 바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멍하니 있다가 다시 그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반응하는 것을 두고 "DO A DOUBLE TAKE"라고 하는데요. 이와도 관련이 있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괄목상대의 진짜 의미, 상대의 학식 혹은 실력이 나날이 발전한 것을 가리키는 경우


하지만, 위의 표현들은 괄목상대의 진짜 의미는 아니랍니다. 표면상의 의미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표현이 가지는 진짜 의미는 바로 "상대의 학식이나 실력이 발전한 것"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을 것이지요. 그래서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영어로 표현을 해본다면, 아래와 같이 표현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SOMEONE HAS BEEN IMPROVED A LOT. = 누군가가 엄청 발전했다.

SOMEONE HAS BEEN A LOT BETTER THAN BEFORE = 누군가가 이전에 비해서 (실력이) 엄청 좋아졌다.


위와 같은 표현들을 사용해서 "괄목상대"와 유사한 의미를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IMPROVE를 수동태로 바로 사용하니 뭔가 어색하긴 하네요.


그래서, 발전한 특별한 내용을 지칭해서 표현하는 것이 더 부드러울 것 같습니다. 아래와 같이 말이죠.


"His tennis skill has been improved." (그의 테니스 실력이 엄청 늘었다.)

"His English skill has been improved." (그의 영어 실력이 엄청 늘었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까지, "괄목상대"라는 말을 영어로는 어떻게 옮겨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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