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How I was transferred? · 2017. 6. 30. 10:00
이적생의 이야기 12 "수학, 그리고 절망, 부끄러움"
이적생의 이야기 12 "수학, 그리고 절망, 부끄러움" "2월 16일 수요일, 학원에서 첫째 날" 아침 6시, 알람이 울린다. 피곤한 몸을 억지로 일으켜 세운다. 오늘부터, 학원을 가는 것이다. 이 시간에 버스를 타보는 건 처음인 듯하다. 아니, 평소에 버스를 탈 일이 거의 없었다 보니, 버스를 타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색했다. 급행 2번 버스를 타고, 반월당을 지나서 대구은행 대구 본점 앞에서 내린다. 그리고 다시, 거기서 환승을 한다. 학원으로 출근을 한 첫날. 이제부터는 이 길에 익숙해져야 할 것 같다. 수능까지는 채 1년도 남지 않았으니 말이다. 어린 친구들 틈에 끼여서 학원으로 들어간다. 이 나이를 먹고 학원으로 들어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민망했다. 그래도 별 수 있겠는가… 현실이 이런 것을… ..